KIA타이거즈 정규 시즌 우승>‘캡틴’ 나성범 “이적 후 첫 우승, 동료들 덕분”
●KIA, 7년만에 정규 시즌 우승
주장 선임 첫해 정규 시즌 제패
2020년 NC 소속으로 통합 우승
4년만 한국시리즈 무대 도전장
“열광적인 분위기 벌써 설렌다”
입력 : 2024. 09. 18(수) 17:06
KIA타이거즈 나성범(왼쪽)이 지난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맞대결 직후 정규 시즌 우승 세리머니에서 최준영 대표이사로부터 축하 꽃다발을 전달받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호랑이 군단의 캡틴’ KIA타이거즈 나성범이 주장 선임 첫해에 팀을 정규 시즌 우승으로 이끌었다. 그는 우승의 공을 동료들에게 돌리고, 한국시리즈에서 통합 우승을 일궈내는데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나성범은 지난 1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정규 시즌 우승이 확정된 직후 기자회견에서 “스프링 캠프에서 이범호 감독님께서 선임되신 후 항상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말씀하셨고, 저 역시 FA 계약 당시에 꼭 우승하고 싶다고 했는데 그 말이 현실이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성범은 김선빈의 주장직을 물려받은 올 시즌 유독 다난했다. 지난 3월 시범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분 손상으로 개막 엔트리 합류가 불발됐고, 4월 말 1군에 복귀했으나 타격 부진을 겪으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는 “작년에도 올해도 개인적으로는 부상으로 힘든 시간이 많았지만 빠져 있는 동안 다른 선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꿔줬기 때문에 정규 시즌 우승을 이룬 것 같다”며 “처음 주장을 맡았지만 모든 선수들이 잘 따라와 줬다. 각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인지하고 정규 시즌을 치른 것 같다”고 회상했다.

그는 주장으로서 KIA가 고비를 넘기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지난달 17일 잠실 LG전에서는 0-1로 뒤진 5회초 동점 솔로포를 포함 3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4-4 대역전승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당시 LG와 삼성의 맹추격을 받던 KIA는 시리즈 스윕을 달성, 단독 선두 수성에 결정적인 순간을 맞았다.

나성범은 “2020년 NC에서 정규 시즌 우승을 할 때도 어려울 때가 있었는데 역전승이나 여러 행운이 따랐다. 올 시즌도 역전승과 행운이 많았고, 선수들이 잘 이겨냈다”며 “어떤 타자라도 중요한 순간에는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텐데 그런 순간에 해결할 수 있어 정말 기분이 좋았다. 부상에 대한 미안함도 덜었다”고 말했다.

나성범은 긴장하지 않고 차분히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겠다는 다짐이다. 고참으로서 후배들에게 훈련과 경기에서 모범을 보이고, 팬들에게는 최고의 경기력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긴장이 많이 되겠지만 후배들에게 최대한 드러나지 않게 하고 준비를 잘하겠다. 감독님 말씀처럼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하고 훈련할 것”이라며 “아직 4승이 남은 만큼 긴장을 풀지 않겠다. 매일 매진을 시켜주는 KIA 팬들이 얼마나 열광적인지 충분히 알기에 벌써 설레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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