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조직개편…시·도 치안센터 60여개 폐지 검토
경찰, 전국 치안센터 60.5% 폐지
광주 1개·전남 56개소 감축 대상
입력 : 2023. 10. 26(목) 17:51
경찰마크.
경찰이 현장 치안을 강화하는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인 가운데, 광주·전남 파출소·치안센터 57개소가 감축 대상에 오르면서 해당 지역 치안 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임호선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청은 올해 안으로 전국 치안센터 952개소 중 576곳(60.5%)을 폐지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시·도 지방경찰청 자체 검토 결과 관내에선 광주 1개소·전남 56개소의 치안센터가 감축 대상으로 고려되고 있다. 경찰은 인력 부족으로 상주 인원이 없거나, 다른 용도로 전환하면 효율적인 행정재산으로 기능할 수 있는 치안센터를 우선적으로 검토했다.

광주경찰은 광주 서구 농성파출소가 감축 대상에 올랐다.

전남경찰은 여수 봉산파출소, 나주 왕곡파출소, 고흥 녹동파출소, 보성 벌교파출소, 영광 읍내지구대, 화순 읍내지구대, 함평 서부파출소, 영암 삼호지구대, 담양 창평파출소, 완도 소안파출소, 구례 간전파출소, 강진 작천파출소 등을 포함한 치안센터 56개소가 폐지 대상이다.

경찰청은 해당 치안센터에 근무하는 지역 경찰 377명을 관할 경찰서로 배치해 순찰업무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임 의원은 “파출소 부지는 기재부에 넘기고 안 그래도 부족한 현장 인력을 경찰서와 경찰청 등 상위 기관에 배치하는 것은 현장 치안강화 대책이 될 수 없다”며 “현장 치안의 근간인 치안센터 폐지가 농촌사회에서는 치안 불안정 문제로 이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파출소를 지구대로 통폐합한 2004년부터 상대적으로 치안 수요가 적은 일부 파출소를 치안센터로 전환해 주간 위주 업무 체제인 민원 상담 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강주비 기자 jubi.ka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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