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람남도 고흥서 백제-일본교류 흔적 확인
동호덕 고분서 부곽 2기 발견
입력 : 2025. 07. 03(목) 15:57
전라남도 고흥 동호덕 고분. 연합뉴스
동호덕 고분. 연합뉴스
전라남도 고흥의 고분 유적지에서 국내외 주변 지역과의 대외 교류 흔적이 확인됐다.

3일 고흥군은 도화면 신호리 호덕마을에 있는 동호덕 고분 발굴 조사 결과 보조 매장시설로 사용된 부곽 2기가 새롭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부곽에서는 주석실에 깔려있던 토기편과 동일한 형태의 분주토기(墳周土器)도 출토됐다.

분주토기는 통상 고분 주변을 장식용으로 사용하는 토기로 무덤방 내부에서 발견된 사례는 거의 없다.

무덤이나 유물의 형태적 유사성으로 미뤄 당시 백제, 일본과의 교류 흔적으로 추정할 수도 있다고 고흥군은 설명했다.

동호덕 고분은 동∼서 14.1m, 남∼북 15.1m 규모의 방형(네모 형태) 고분으로 표면에 작은 돌을 덮어 마감했다.

남쪽 양측 모서리에서 석재로 조성한 이동로가 확인돼 이례적인 구조를 보인다.

2023년 발굴 조사 당시에는 은제 관모 장식, 살포(철제 무기), 동경(거울), 대도(칼), 화살통 등 지배층이 썼던 것으로 보이는 유물과 함께 토기와 철기류 등 500여점이 출토됐다.

이번 추가 조사는 역사 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2024년 마한 문화권 조사지원’ 사업을 통해 전라남도가 지원해 이뤄졌다.

고흥군 관계자는 “지속적인 조사를 통해 고흥만의 독특한 문화 양상과 주변 유적 간의 관계를 파악해 정체성을 확립하고, 보존·활용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찬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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