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즈 사랑합니다’, 본능이자 진심이었죠”
KIA 2025년 신인 1라운드 지명
투수 김태형 아버지 김규호씨
“가족의 꿈, 말할 수 없이 기뻐”
투수 김태형 아버지 김규호씨
“가족의 꿈, 말할 수 없이 기뻐”
입력 : 2024. 10. 10(목) 15:27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타이거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덕수고 투수 김태형의 아버지 김규호(왼쪽 첫번째)씨가 지난달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년 신인 선수 입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태형이가 아마 야구를 시작했던 자리에서 프로 야구의 첫 발을 떼게 됐습니다. 우리 가족의 꿈이었던 만큼 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네요.”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타이거즈의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받은 덕수고 투수 김태형(17)의 아버지 김규호(53)씨의 소감이다. 해태타이거즈 원년 어린이 회원이었던 만큼 그에게 아들인 김태형은 자랑스럽기만 하다.
KIA는 지난달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5년 신인 선수 입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김태형을 비롯한 신인 선수 11명과 가족들이 참석해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뗐다.
김씨는 이날 입단식 후 전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김)태형이가 입단식을 하고 정식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니까 더 감격스럽다”며 “공교롭게도 지금 이 자리에서 광주기아YMCA 리틀야구단 창단식과 함께 야구를 시작했다. 같은 자리에서 한국 최고 명문 팀의 선수로 첫 발을 떼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은 지난 2015년 6월 KIA타이거즈와 기아자동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타이거즈 러브투게더’를 통해 창단된 광주기아YMCA 리틀야구단을 통해 야구 선수로서 첫 발을 뗐다. KIA의 지원과 함께 야구를 시작한 그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 뜻깊은 결실을 맺은 셈이다.
김씨는 “광주에서 야구를 시작해서 화순초와 화순중을 나왔다. 덕수고에 진학하면서 서울까지 가게 됐는데 프로 선수로 다시 광주에 돌아왔다”며 “아내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 화순까지 매일 등하교를 시켰고 고등학교 때는 보고 싶다고 날마다 울먹였다. 고생이 정말 많았는데 이렇게 다시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씨는 드래프트 현장에서 부모의 지명 소감을 요청받자 ‘KIA타이거즈 사랑합니다’라는 짧고 굵은 인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만큼 가족 모두가 타이거즈에 진심이었다는 의미다.
그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너무 기뻐서 본능적으로 그런 소감을 말했다”며 “사실 드래프트 전날 김태형 감독님 인터뷰를 보고 롯데자이언츠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장에서 막상 KIA를 가게 되니까 묘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만약 김태형이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면 같은 1라운더지만 전체 5순위에서 4순위로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결론적으로 계약금은 롯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태현(광주일고)과 김태형 모두 3억원으로 같았지만 지명 순번은 나름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김씨는 “처음부터 KIA가 목표였다. 더 높은 순위 지명을 받는다면 물론 좋겠지만 KIA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현실이 돼 너무 기쁘다”며 “저는 아버지 영향으로 1982년 해태가 창단하고 쭉 어린이 회원이었다. 태형이도 제 영향으로 모태 KIA였고, 바닥돌에 이름이 새겨져 있는 챔피언스필드에서 뛰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타이거즈의 1라운드(전체 5순위) 지명을 받은 덕수고 투수 김태형(17)의 아버지 김규호(53)씨의 소감이다. 해태타이거즈 원년 어린이 회원이었던 만큼 그에게 아들인 김태형은 자랑스럽기만 하다.
KIA는 지난달 24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25년 신인 선수 입단식을 개최했다. 이날 입단식에는 김태형을 비롯한 신인 선수 11명과 가족들이 참석해 프로 선수로서 첫 발을 뗐다.
김씨는 이날 입단식 후 전남일보와 인터뷰를 갖고 “(김)태형이가 입단식을 하고 정식으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니까 더 감격스럽다”며 “공교롭게도 지금 이 자리에서 광주기아YMCA 리틀야구단 창단식과 함께 야구를 시작했다. 같은 자리에서 한국 최고 명문 팀의 선수로 첫 발을 떼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은 지난 2015년 6월 KIA타이거즈와 기아자동차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타이거즈 러브투게더’를 통해 창단된 광주기아YMCA 리틀야구단을 통해 야구 선수로서 첫 발을 뗐다. KIA의 지원과 함께 야구를 시작한 그가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 뜻깊은 결실을 맺은 셈이다.
김씨는 “광주에서 야구를 시작해서 화순초와 화순중을 나왔다. 덕수고에 진학하면서 서울까지 가게 됐는데 프로 선수로 다시 광주에 돌아왔다”며 “아내가 초등학교, 중학교 때 화순까지 매일 등하교를 시켰고 고등학교 때는 보고 싶다고 날마다 울먹였다. 고생이 정말 많았는데 이렇게 다시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언급했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타이거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덕수고 투수 김태형(아랫줄 오른쪽 다섯번째)이 지난 2015년 6월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광주기아YMCA 리틀야구단 창단식에 참석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
그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정도로 좋았다. 너무 기뻐서 본능적으로 그런 소감을 말했다”며 “사실 드래프트 전날 김태형 감독님 인터뷰를 보고 롯데자이언츠에 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현장에서 막상 KIA를 가게 되니까 묘한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만약 김태형이 롯데의 부름을 받았다면 같은 1라운더지만 전체 5순위에서 4순위로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였다. 결론적으로 계약금은 롯데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태현(광주일고)과 김태형 모두 3억원으로 같았지만 지명 순번은 나름의 자존심 싸움이기도 하다.
김씨는 “처음부터 KIA가 목표였다. 더 높은 순위 지명을 받는다면 물론 좋겠지만 KIA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현실이 돼 너무 기쁘다”며 “저는 아버지 영향으로 1982년 해태가 창단하고 쭉 어린이 회원이었다. 태형이도 제 영향으로 모태 KIA였고, 바닥돌에 이름이 새겨져 있는 챔피언스필드에서 뛰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타이거즈의 1라운드 지명을 받은 덕수고 투수 김태형이 지난 2014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건립 당시 가족들과 함께 새긴 바닥돌. 한규빈 기자 |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