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광주 민간·군공항 이전 올해 실마리 찾아야
강기정, 무안지역민에 설득 편지 계획
입력 : 2024. 05. 16(목) 17:43
광주 민간·군 공항의 무안 이전 논의가 올해 안에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오죽했으면 강기정 광주시장이 무안지역민에게 설득 편지를 보낼 계획을 밝혔다. 강 시장은 16일 간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청주·가덕도·대구경북·새만금공항 등 이미 전국은 거점공항 주도권을 놓고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답보상태에 놓인 광주 민간·군 공항 무안 이전에 대해 올해까지 꼭 답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엿보인다.

지난달 24일 무안에서 열린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시 소음대책마련 토론회’를 통해 소음이 특별히 문제가 없을 거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소음대책 토론회를 통해 군공항 최적지로 무안공항 민간 활주로에서 1.9㎞ 떨어진 무안군 망운·운남 2개면이라고 공개했다. 소음피해지역은 2개 지역과 현경면으로 분석돼 광주시는 이전지역 개발을 위한 자금을 1조원 규모로 책정하고 신재생 에너지단지, 스포츠아카데미, 국제학교, 공공기관 이전, 농축산 전용판매장 설치 등을 제안했다. 광주시는 소음대책 토론회에 이어 무안공항 활성화를 위한 인접 시·군 원탁회의 등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인접 시·군 등에서 회신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엔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 논의가 총선과 의대신설 등의 이슈에 묻히면서 이전 논의도 위축되고 있다. 또 논의대상인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김산 무안군수 간 3자 회동은 성사되지 못하고 있다.

광주 민간·군 공항 이전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지역 최대 현안이다. 광주 군 공항 이전 특별법 통과로 국가지원 근거를 마련했지만 이전반대로 인해 특별법이 무색해지고 있다. 올해 안에 이전 실마리를 찾는 노력이 절실하다. 올해 광주시, 전남도, 이전 지자체간 소모전만 거듭될 경우 중부권 청주공항, 남부권 가덕도신공항, 동남권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서남권 전북 새만금공항 등 거점공항의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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