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서 '반미' 먹고 560명 식중독·혼수상태
남부 동나이성 한 식당 발현…12명 중태
입력 : 2024. 05. 07(화) 14:35
베트남에서 식중독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롱 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베트남 ‘VN익스프레스’홈페이지 캡쳐
베트남에서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를 사 먹은 뒤 식중독 증세를 보여 입원한 사람이 560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베트남 남부 동나이성의 한 식당에서 반미를 사 먹고 구토·설사·고열·복통 등 식중독 증상을 보였다.

이들 중 200여명이 퇴원하고 119명은 집에서 치료를 위해 모니터링을 받고 있으며, 12명이 중태에 빠졌다. 중태에 빠진 이들 중에는 신장과 간 등 장기가 손상된 어린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혼수상태에 빠진 6세 남아는 여전히 혼수상태로, 인공호흡기와 투석에 의존하고 있다.

식당 주인은 환자가 발생한 지난달 30일 반미 1100여개를 팔았으며, 재료는 근처 상점에서 샀다고 당국에 밝혔다.

식중독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당국은 팔고 있는 반미 제품을 수거해 분석 중이다.

당국은 해당 식당에 영업정지 조처를 내리고 식품안전 기준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예비조사 결과 이 식당 직원 4명은 관련 규정상 거쳐야 하는 건강검진이나 식품 안전 훈련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지현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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