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유자, 유럽 식재료 시장 200만불 달성…농가 소득 증대 '도움'
대형마트 등 B2C 시장 공략 성과
백향·유자차 혼합 신제품 개발 등
입력 : 2024. 05. 01(수) 14:24
고흥 유자가 유럽 식재료 시장 진출로 수출 200만불을 누적 달성했다. 고흥군 제공
고흥 유자가 유럽 식재료 시장에 25번째 상차되며 수출 200만불을 누적 달성 했다. 고흥 유자가 유럽 시장에 안정적으로 수출됨으로서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을 통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1일 고흥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두원농협 유자가공사업소에서 고흥유자 수출 상차행사를 가졌다.

이번 유럽 수출은 ‘고흥군 농수산물 유럽 수출개척단’이 지난 2022년 9월 맺은 530만 불 규모의 수출협약 체결 이후 25번째 올해 7번째 상차로 17톤 규모의 고흥 유자차가 유럽 수출길에 올랐다.

고흥 유자는 앞선 협약 이후 체코, 오스트리아, 헝가리 등 중동부 유럽을 중심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수출액은 200만 불(617톤)을 넘어섰다.

이러한 성과는 대형마트 등 B2C 시장을 공략하는 일반적인 마케팅 전략이 아닌 식자재 시장을 공략하고 향과 맛이 중요한 차 시장에서 직접 고흥 유자를 경험하고 입소문을 탈 수 있는 오프라인 시음회 행사 등을 통해 현지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이 주효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체코 11개 도시에 20여 개 카페를 운영하는 현지 카페 체인(Crosscafe)에 고흥 유자를 공급하고 카페 체인(Crosscafe)에서는 현지인의 니즈를 반영해 고흥 유자를 활용한 신제품(백향과+유자차 등)을 개발해 유럽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카페뿐만 아니라 소셜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온라인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전년 1분기 대비 수출량이 70톤 증가했으며 지난해 대비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유럽인에게 우수한 고흥 유자의 품질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시장에서 고흥 농수산물을 건강하고 믿을 수 있는 프리미엄 농수산물로 브랜딩하고 고부가가치 상품 수출을 통해 농가 소득 증대에 큰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신선식 두원농협 조합장은 “세계적으로 수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고흥군에서 적극적으로 유럽 시장개척에 나선 덕분에 전년 1분기 대비 2배나 중부유럽 수출량이 늘었다”며 “유럽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고흥의 우수한 농수산물을 알릴 수 있도록 각 시장에 맞는 제품을 발굴하고 마케팅 전략을 다양화해 해외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고 말했다.
양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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