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전일초대석>“섬박람회 성공 개최 여수만 르네상스 실현할 것”
■글로벌 도시 도약 꿈꾸는 정기명 여수시장
5개만 개발로 도시 불균형 해소
세계섬박람회 조직위 추진 순항
섬 주민 정주여건·생활편의 개선
역사·문화·예술기반 조성에 집중
대표 답례품 발굴로 기부 독려도
입력 : 2024. 02. 07(수) 18:16
정기명 여수시장이 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천혜의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해 박람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를 앞두고 여수가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천혜의 생태관광자원을 적극 활용해 박람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취임 이후 성과를 소개한다면.

△시장에 취임한 지 이제 1년 7개월이 지났다. 지금까지 남해안 거점도시 ‘미항여수’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해 온 결과 지난해 많은 성과도 있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와 조직위원회가 출범했고, 종합기본계획을 수립하면서 섬박람회 성공개최의 기틀을 마련했다. 2012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문제도 박람회법 개정으로 관리주체가 여수광양항만공사로 정해지면서 공공개발의 청사진을 마련했다. 또 금오도에 사업비 2000억원의 해상교량 건설이 확정됐고, 여객선 야간운항으로 섬 접근성이 더욱 향상됐다. 올 한해는 그동안 준비해 온 것을 거침없이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실행해 가겠다.

-여수시 5개 만 중심으로 한 ‘여수만 르네상스’ 목표와 추진계획은.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여수는 완전히 달라졌다.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로 발돋움했지만 오동도, 해양공원, 박람회장 등 주요 관광지가 여수 동부권에 집중돼 있어 도시 불균형 해소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민선 8기 여수시는 ‘여수만 르네상스’ 실현을 핵심 사업으로 내걸고 여수시 전체를 균형 있게 개발할 예정이다. 여자만, 장수만, 가막만, 여수해만, 광양만을 고르게 보전하고 개발해서 여수의 부흥과 재도약을 이끌어낸다. 여수만 르네상스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용역 결과가 금년 상반기에 나오는 대로 시민참여연구단, TF팀과 함께 세부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시민과의 충분한 대화를 통해 실행해 나가겠다.

-2026년 여수세계섬박람회 준비 상황은.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2년 7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을 주제로 하는 세계 최초의 박람회이기 때문에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국 4부 26명으로 1월부터 운영된 조직위원회는 오는 10월부터 1처 2본부 1실 8부로 확대될 예정이며 조직위에서는 박람회장 조성과 콘텐츠 연출, 후원기업 유치와 대내·외 홍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행사장 조성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평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돌산 진모지구 주 행사장은 오는 6월 기반조성이 완료되는 대로 박람회장 시설이 조성된다. 부행사장은 개도, 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으로 각각의 콘셉트에 맞는 콘텐츠를 담아 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섬박람회의 핵심 프로그램·콘텐츠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만큼 섬의 과거와 현재, 미래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핵심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주 행사장은 주제관, 미래관, 해상교량특설관 등 8개 행사장으로 부 행사장인 개도와 금오도, 여수세계박람회장에서는 섬의 삶과 문화를 즐기고 느낄 수 있는 행사를 준비한다. 섬박람회의 파급효과는 지역경제 활성화나 관광산업 성장이 아니다. 섬 관련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항로, 교량 등 개설로 섬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짐은 물론 섬 주민의 정주여건 개선, 소득창출로 이어진다. 시는 섬 생태관광자원을 개발해 박람회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금오도 트래킹 코스에 출렁다리를 설치하고, 개도에는 공원과 생태탐방로 개설 등 관광자원을 발굴한다. 조발도에 설치 중인 스카이워크는 내년 완공되며 사도와 낭도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는 인도교 공사를 추진해 2026년 개통할 계획이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섬박람회의 성공 개최를 발판으로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와 함께 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은 물론 천혜의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해 박람회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있다. 김양배 기자
-도서지역 미취항 유인섬에 뱃길이 열렸다. 정주여건을 위한 해결과제는.

△여객선이 취항하게 된 화양면 대운두도와 남면 소두라도, 소횡간도, 화정면 추도 등 4개의 섬은 유인섬임에도 유일하게 미취항 노선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취항으로 유인섬에 뱃길이 열리면서 주민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3월 해양수산부가 실시한 ‘소외도서 항로 운영 지원사업’ 공모에서 여수시가 전국 최다인 3개 항로가 선정됨으로써 가능할 수 있었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에 대비해 섬 주민 정주여건 개선을 최우선 고려하고 있다. 섬 주민 여객선 운임은 물론 택배 이용시 지불되는 추가 배송비 지원도 하고 있다.

-여수-남해 해저터널과 해상교량 일레븐 브리지 공사 현황은.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남해를 통해 경남권을 연결하고 일레븐 브리지는 고흥을 지나 전남 서부권을 연결한다. 여수-남해 해저터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파주~부산 간 77호 국도 끊어진 구간을 연결하는 것으로 해저터널이 완공되면 여수는 남해안 교통의 요지가 된다. 하반기 착공되는데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 대응 TF팀을 구성해 세부계획을 추진 중이다. 일레븐 브리지는 돌산에서 고흥 영남까지 바다 위 섬을 연결하는 해상교량으로 현재 4개 교량 공사만 남겨둔 상태다. 일부 행사장인 개도를 연결하는 백야~제도, 제도~개도 간 교량은 섬박람회 개최 전 개통이 가능하며 나머지 교량은 2027년 개통된다. 2026년 9월 완공은 어렵지만 섬박람회 기간 임시개통이라도 가능하도록 할 생각이다.

-여수박람회장 사후활용 계획과 기대점은.

△지난해 5월부터 여수광양항만공사에서 공공개발을 맡게 되면서 사후활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여수광양항만공사에는 사후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여수시는 지난해 공공개발 방향성을 담은 용역을 자체적으로 실시해 그 결과를 여수광양항만공사에 전달하는 등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시민의 뜻이 반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필요하다. 여수시는 매년 1000건 이상의 마이스행사를 개최하지만 국제 규모 행사 개최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해 10월 전남도, 여수광양항만공사와 함께 박람회장 사후활용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람회장 내에 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건립되고 대형 백화점과 크루즈 터미널을 갖추게 되면 글로벌 마이스 도시로 발돋움 하게 된다.

-마이스 산업분야에 대한 계획과 글로벌 마이스 도시 로드맵은.

△지난해 마이스 행사가 총 1356건 개최됐다. 학회 행사부터 기업회의와 해외인센티브 투어까지 분야를 넓혀 마이스 행사를 적극 유치한 결과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마이스 산업도시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예울마루와 장도가 전남에서 유일하게 코리아유니크베뉴에 선정됐고, 연말에는 대한민국 마이스 행사를 주도하는 한국마이스협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올해는 도시브랜딩에 주력할 계획이다. 우선 여수 자체적으로 유니크베뉴를 발굴해 나가고, 마이스 주요 도시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마이스 산업을 동반 성장시켜 나가려 한다. 오는 5월 말 예정된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와 7월 개최될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대회 등 국제행사, 광역행사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 마이스 도시 위상을 높여 나가겠다.

-전남 제1의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차별화 전략은.

△여수는 전국 최고 수산도시이자 산업도시, 관광도시다. 역사자원이 풍부하고 문화적 저력이 단단한 반면 문화적 기반이 약하다는 아쉬움이 있어 전남 제1의 문화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문화예술사업을 이끌어 갈 전문성 있는 추진체계 구축을 위해 내년 상반기에 여수문화재단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시민 중심 문화예술기반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시립박물관은 올해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며 2026년 시청자미디어센터도 문을 연다. 시립미술관은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개관할 예정이다. 전라좌수영 동헌 복원과 선소테마정원 건립 등 역사·문화시설을 갖춰 전남 제1의 역사·문화·예술 융합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

-여수시만의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전략은.

△여수는 365개의 섬과 천혜의 자연환경, 관광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 휴양도시다.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성공개최를 발판으로 여수의 새로운 미래 100년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여수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응원하는 제도가 고향사랑기부제다. 시는 기부와 동시에 고향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답례품을 마련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게장, 젓갈, 꼬막, 전통주, 옥수수 가공식품 등 지역 특산품들이 주를 이뤘지만 이후 향일암 템플스테이, 낭만버스이용권, 루지이용권 등 여수만의 특별한 관광서비스 답례품으로 호응을 얻었다. 대표 답례품을 발굴해 4월 열리는 제63회 전남도체육대회 등에서 여수만의 특색 있는 답례품을 홍보하고 기부금 모금을 독려해 나가겠다.

-여수시민에 하고 싶은 말은.

△민선 8기 여수시도 임기 중반기에 들어섰다. 그동안 시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듣고 소통해 왔다. 올해는 시민 불편없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점검·해결하며 주요 사업을 추진하겠다. 모두가 꿈꾸는 도시, 시민이 살기 좋은 여수를 만들 수 있도록 여수시 공직자와 함께 노력하겠다.

대담=박성원 편집국장
정리=양가람 기자 여수=이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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