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일보]총선 여론조사>광주 ‘지역경제 활성화’·전남 ‘의대 신설’
가장 시급한 지역현안은
광주, 군공항 이전·복합쇼핑몰 순
전남, 지방소멸·전라선 고속철 순
군·민간공항 무안 이전 찬성 74%
입력 : 2024. 01. 01(월) 18:34
광주 시민들은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현안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전남 도민들은 지역 최대 숙원인 ‘의대 신설’을 각각 첫 손에 꼽았다. 또 광주와 전남 시·도민 10명 중 7명 이상은 광주 군·민간공항의 무안 이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MBC, 뉴시스광주전남취재본부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광주 6개 지역구(동구남구갑·동구남구을·서구갑·서구을·북구을·광산구갑) 주민을 대상으로 한 ‘우선 해결되어야 할 지역 현안이 무엇인가’라는 공통 질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이 54%로 가장 많은 응답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고물가와 고금리 속에 광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의 잇단 법정관리 등 지역 기업들의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로 시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지역구별로는 동구남구갑 56%, 동구남구을 54%, 서구갑 53%, 서구을 56%, 북구을 57%, 광산구갑 47% 등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가장 우선 해결돼야 할 현안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공항 이전(12%) △복합쇼핑몰 건립(10%) △광주·전남 지역 상생(10%) △광주-대구 달빛철도 조기 착공(8%) △5·18 갈등 해소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 2개 지역구(고흥보성장흥강진군·해남완도진도군) 주민을 대상으로 한 ‘우선 해결되어야 할 지역 현안이 무엇인가’라는 공통 질문에는 ‘국립의대 신설’이 31%로 가장 높았다. 지역구별로는 해남완도진도군이 33%, 고흥보성장흥강진군이 28%로 각각 나타났다.

‘의대 신설’과 함께 우선 해결돼야 할 전남 현안으로는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해소’(25%)를 꼽았다. 이어 △전라선 고속철도 조기 착공(19%) △무안국제공항 활성화(8%) △광주전남 지역 상생(7%) △한국에너지공대 정부 지원(8%)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지난해말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회동을 통해 ‘KTX 무안공항역 개통 시기에 맞춰 광주 민간공항을 이전하겠다’는 내용에 합의하면서 광주 군·민간 공항 이전에 대한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진 가운데 광주·전남 8개 지역구 주민 70% 이상은 군·민간 공항 무안 이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광주시와 전남도는 만약 광주 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진다면 군공항과 민간공항을 무안으로 동시 이전하는데 최근 합의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찬성한다’가 74%로 가장 높았다. 반면 ‘반대한다’는 18%에 그쳤다. ‘모름·무응답’은 8%였다.

지역구별로 찬성 비중은 군·민간공항을 두고 있는 광산구갑 주민들이 83%로 가장 높았으며, 해남완도진도군(78%), 서구갑(75%), 동구남구갑(73%), 북구을(71%), 고흥보성장흥강진군(71%), 서구을(70%), 동구남구을(68%) 순이었다.

한편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는 전남일보와 무등일보, 광주MBC, 뉴시스 광주전남취재본부가 공동으로 실시했다.

4개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해 12월26일~28일(동구남구갑·동구남구을·서구갑·서구을·북구을), 12월28일~29일(광산구갑·고흥보성장흥강진군·해남완도진도군) 해당 지역구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동구남구갑 501명, 동구남구을 504명, 서구갑 507명, 서구을 506명, 북구을 504명, 광산구갑 503명, 고흥보성장흥강진군 509명, 해남완도진도군 509명을 대상으로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통계보정은 2023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 기준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다. 응답률은 각각 동구남구갑 15.6%·동구남구을 17.2%·서구갑 13.9%·서구을 13.0%·북구을 15.5%·광산구갑 16.4%·고흥보성장흥강진군 24.9%·해남완도진도군 22.7%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동구남구갑 ±4.4%p·동구남구을 ±4.4%p·서구갑 ±4.4%p·서구을 ±4.4%p·북구을 ±4.4%p·광산구갑 ±4.4%p·고흥보성장흥강진군 ±4.3%p·해남완도진도군 ±4.3%p이다. 이번 여론조사 값은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반올림해 정수로 표기함에 따라 세부항목의 합이 100%가 되지 않을 수 있다. 중복응답 문항의 경우 합이 100%를 초과할 수 있다. 척도형 문항(예:매우+다소)의 두 개 응답을 합산해 제시하는 경우 소수점 첫째 자리에서 합산해 반올림함에 따라 척도의 단순합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조사문항은 △국회의원 후보 선호도 △지역구 국회의원 적합 경력 기준 △정당 지지도 △신당 투표 의향 △강기정 시장 복합쇼핑몰 추진 평가(광주시) △ 복합쇼핑몰 적정 개수(광주시) △광주 군공항, 민간공항 무안 이전 찬반 △우선 해결 되어야 할 지역 현안(광주시, 전남도)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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