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옥 강진군수
"강진산단이 한 때 저조한 분양률로 지연손해금이 매월 1억600만원이 발생할 정도로 지역 경제의 천덕꾸러기였죠. 지금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의 신성장 동력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취임 당시 16%에 그쳤던 산단을 100% 분양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강진산단 성공요인으로 민·관 협력과 기업 친화적 강진군 행정을 꼽았다.
기업들 역시 기업 친화적인 강진군 행정이 산단 입주를 결정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 군수는 "당시 군은 매월 1회, 각 실과읍면 별로 투자유치 보고를 받았지만 공무원만 노력한다고 되지 않기 때문에 전체 군민의 정성과 노력을 하나로 응집해야 했다"며 "기업 유치 공감대 형성을 위해 2018년 10월, 군민, 금융인, 기업인 등 각계각층 41명이 참여하는 '민간투자유치위원회'를 출범시키며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직업군 위원들과 기업의 사업 계획 단계부터 정보를 교환하고 특성을 파악했으며 정보 수렴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기업에게 신속하고 적확한 분양 관련 피드백을 줄 수 있었고 100% 분양에 성공하게 됐다.
민선7기 출범과 함께 군정 최우선 역점사업을 '기업유치를 통한 인구 유입 및 일자리 창출'로 정하고 강진산단을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제도를 손질한 것도 주효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라는 신념으로 일자리창출과를 신설하고 일자리경제팀과 투자유치팀, 인구청년정책팀과 지역공동체팀 등 분야별 4개팀으로 전문화·세분화 해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기업 유치에 매진했다.
업무에 대한 동기부여도 강화했다. '군을 세일즈한다는 마케팅 정신'으로 유공 공무원에게 가산점을, 민간인에게 포상금을 지급해, 산단 유치에 온 군민이 힘을 모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이를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강진군 투자유치지원 조례를 개정했다.
이 군수는 강진산단 분양을 군민 고용으로 직접 연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진산단 분양 완료 덕택에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인구를 유입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군은 산단 분양 완료 이후 2019년 11월22일과 23일 '강진산단 취업박람회'를 가졌다. 박람회 현장에서 41명이 채용됐고 부스 상담 인원은 2300명에 달했다.
실시간으로 신속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해 구인업체와 구직자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기 위해 2019년, '강진군일자리종합안내센터'를 구축했다.
지난 13일 현재 강진군 일자리종합안내센터를 통해 1702건의 구인구직 상담이 진행됐다. 이 중 2019년 309명, 2020년 301명, 2021년 현재 146명 등 756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군은 기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의 SNS를 활용해 젊은 층을 겨냥한 홍보도 강화 중이다.
올해도 강진형 키움 일자리창출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사업에 공모해 7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강진형 키움 일자리 창출 지원 사업은 산단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취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 주목적이다. 취업희망 구직자와 전남 및 강진군 산단, 연관 산업 분야 등에 전방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강진형 키움 일자리 창출 서비스는 ▲경력분석을 통해 취업 지원 ▲중소기업 인식개선을 통한 현장 면접 프로그램 진행 ▲강진형 취창업 구인구직 한마당 ▲비대면 면접 프로그램을 통한 취업 지원 ▲100회 이상 취업 알선 및 50명 이상 구인 구직 연계를 통해 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미스매칭 해소가 주 내용으로 한다. 올 하반기에는 코로나 상황을 고려해 미니채용 박람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강진산단 입주기업인 스마트그린에너지㈜가 산업통산자원부가 주관한 올해 1차 에너지 기술개발 공모에 선정돼 국비 50억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일부 고용 창출로 연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진에 오는 인력들이 정착할 수 있도록 주거시설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 군은 LH와 함께 150세대 규모의 강진 동성 공공임대주택을 추진 중이며 군동면 영포지구 행복주택 사업도 차질 없도록 진행하고 있다.
강진군의 산단분양 완료 덕택에 각종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일자리 대상을 수상하며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군의 일자리 창출 사업에 재투자 됐음은 물론이다. 일자리 대상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며 3년 연속 수상은 전국 군 단위 중 강진군이 최초다. 전국 243개 지자체 중 수원시에 이어 두 번째다.
강진군은 강진2산단을 준비 중이다. 강진2산단은 성전면 명산리 산 138-2 일원에 약 35만5000㎡(10만평)의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2020년 10월, 국토부의 승인을 얻었다.
그는 "강진2산단은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하며 산단지원팀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5월 현재 실시 설계 중이며 내년 3월 착공한다"며 "사전 입주수요조사에서 13개 업체가 입주 의향을 밝혀왔고 이는 산업시설 용적 대비 205%(55만4000 ㎡)에 달해, 분양은 무난히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2산단이 완공되면 입주 기업이 현지 인력고용으로 군민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옥 강진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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