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오가고, 물자와 정보가 오가는 전면 교류의 시대를 통일트랙터로 열어 나가겠습니다."
광주·전남 지역에서 '북한에 트랙터 보내기' 운동이 펼쳐진다. 통일트랙터품앗이·우리농업살리기 광주전남운동본부가 결성된 것이다.
7일 광주전남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광주시의회에서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통일트랙터품앗이 광주전남운동본부 발족 선언문을 채택했다.
광주전남운동본부는 선언문에서 "평창에서 시작된 평화의 바람이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성사,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로 훈풍이 불고 있음에도 남북관계의 획기적 개선도,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도 아직은 요원하다"며 "현 상황을 이겨내려면 8000만 남·북·해외 동포가 대북제재 해제와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을 원하고 있음을 실천으로 보여줘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광주전남운동본부는 "우리는 통일트랙터를 광주·전남 지역민의 모금으로 마련해 내년 북에서 씨앗갈이를 할 수 있도록 대장정에 나설 것"이라며 "사람이 오가고, 물자와 정보가 오가는 전면 교류의 시대를 통일트랙터로 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 "이번 모금은 '분단의 철조망을 녹여 통일의 농기구를 만들자'는 민중의 염원을 담아내는 것이자, 제2의 소 떼 방북으로 한 폭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광주전남운동본부 결성 이후 7일에는 순천에서 전남도 22개 시군 단위 처음으로 통일트랙터 품앗이 순천운동본부도 결성됐다.
이날 결성식에는 환경운동연합, 청년연대, 남북지역교류순천협의회 등 50여개의 시민단체들이 참여했다. 또 순천농협 노동조합원들이 2만원씩 일괄적으로 기부하며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순천운동본부 윤일권 집행위원장은 "결성 첫날부터 많은 시민단체들과 지역민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봐주셔서 감사하다"며 "시민단체 참여와 더불어 향후에는 동사무소와 농협 창구에 비치하는 등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모금활동을 펼쳐 12월까지 1억원을 모금, 트랙터 2대를 구입해 통일 농기계 품앗이운동본부와 함께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농기계 품앗이운동본부는 전국에 구성된 운동본부에서 사들인 농기계 100대를 북한에 보낼 계획이며, 광주전남운동본부는 북한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 조치가 해제되면 내년 하반기 안에 15대를 북한에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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