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 무더위 날릴 여름 '축제·콘서트' 선보인다
편백숲서 치유·공연 프로그램
광복 80주년 무궁화 묘목 나눔
열대야 날릴 '트로트 밤' 무대
"지역 개성 살린 콘텐츠 선사"
입력 : 2025. 07. 31(목) 14:57
광복80주년을 기념해 오는 8월7일부터 8일까지 장성무궁화공원에서 ‘나라꽃 무궁화 대축제’가 열린다. 장성군 제공
전라남도 장성군이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다채로운 축제를 준비했다. 8월 초부터 중순까지 치유와 자연, 음악이 어우러진 여름문화행사들이 연이어 펼쳐지며 내륙 피서지로서의 매력을 뽐낸다. 축령산 편백숲 산소축제, 무궁화 대축제, 썸머뮤직 페스타, 야외 피크닉 콘서트까지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오는 8월8일부터 9일까지 장성군 상무평화공원 일원에서 ‘썸머뮤직페스타’가 개최된다. 장성군 제공
●축령산 편백숲 산소축제

산림청이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지정한 축령산에서는 오는 8월2일부터 3일까지 ‘편백숲 산소축제’가 열린다.

올해 축제 주제는 ‘치유의 숲과 만나는 한여름의 향연’으로, 숲 체험과 치유 프로그램, 공연 등 편백숲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다채롭게 즐길 수 있다.

축제장이 마련되는 곳은 서삼면 모암지구 축령산 등산로 입구다. 첫날인 2일에는 오후 1시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개막선언과 ‘퓨전 국악공연’이 이어진다. 관현악 5중주의 선율을 감상할 수 있는 숲속음악회, 영화 ‘교실 안의 야크’ 상영 등 ‘숲속여가’ 프로그램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3일에는 요들송, 대금 연주, 가수 공연, 팬플룻·라틴재즈 공연 등이 펼쳐지며 다큐멘터리 ‘축령산 이야기’도 상영된다.

편백 팔찌 만들기, 편백 향기주머니 만들기, 야생꽃차 만들기 등 체험부터 전통놀이, 숲속도서관, 서각전시까지 소소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며 허기를 달래줄 향토음식 부스와 농특산물 판매대도 운영할 예정이다.

●“국화 의미 되새기자”… 무궁화 대축제

광복 80주년을 맞아 오는 8월7일부터 8일까지 장성읍 영천리 985 무궁화공원 일원에서는 ‘나라꽃 무궁화 대축제’가 열린다.

무궁화 대축제는 전국 4개 지자체에서 열리는 산림청 전국 단위 행사로, 전남에서는 장성군이 대표 지역으로 선정됐다.

축제는 총 세 곳에서 진행된다. 먼저 무궁화공원에서는 ‘전라남도 무궁화 우수분화 품평회’가 열려 무궁화가 지닌 다채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다. 300개의 무궁화 묘목을 선착순으로 나눠주는 ‘무궁화 묘목 나눔행사’도 열린다. 공원 한편에서는 꼬마 관객들을 위한 무궁화 소품 만들기, 무궁화 페이스 페인팅 등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워터슬라이드, 물총싸움 등 물놀이는 무궁화공원 아래 장성공원 경관폭포 쪽에서 즐길 수 있다.

개막식과 축하공연은 공원 아래 주차장 부지에서 펼쳐진다. 7일 오후 6시에는 장성지역 학생 뮤지컬 동아리 ‘하랑’과 가수 황민호, 지창민 등의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며 공연을 본 뒤에는 공원 곳곳에 설치돼 있는 반디조명과 태양광 조명, 경관폭포 투광등이 어우러진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장성군은 폭염에 대비해 축제장 곳곳에 얼음물을 비치하고 사용한 뒤 제자리에 갖다 놓는 ‘양심 양산’도 준비할 계획이다.

장성군 삼계면 상무평화공원에서 음악분수가 가동되고 있다. 장성군 제공
●‘썸머뮤직 페스타 나잇 피크닉’

무궁화 축제 이후에는 장성군 삼계면 주산리에 위치한 상무평화권에서 오는 8월8일부터 9일까지 썸머뮤직페스타가 열린다.

페스타 첫날에는 미스터트롯3 우승자 김용빈, 미스트롯2 출신 강혜연,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한 한태현 등의 트로트 무대가 펼쳐진다. 이튿날에는 ‘락페’ 분위기 물씬 나는 라인업이 기다린다. ‘낭만고양이’, ‘오리 날다’ 등 대표곡으로 유명한 ‘체리필터’, 실력파 밴드 ‘트랜스픽션’, ‘극동아시아타이거즈’, ‘롤링쿼츠’가 열정적인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상무평화공원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음악분수 가동은 물론, 더위에 지친 관객들을 위해 워터밤과 무료 물놀이장도 준비될 예정이다.

황룡강에서도 시원한 이벤트가 열린다. 8월22일부터 23일까지 황룡정원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장성 썸머나잇 피크닉’은 밤하늘을 화려하게 장식하는 멀티 레이저쇼와 ‘7080콘서트’, 1000명에게 맥주 1000잔을 1000원에 판매하는 ‘천천천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22일 오후에는 가수 소찬휘의 무대도 예정돼 있다.

●물놀이로 ‘무더위 싹’

콘서트 공연 외에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됐다.

홍길동 테마파크에서는 오는 8월10일까지 물놀이장 이용이 가능하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수심이 얕고 안전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장성군은 안전요원 배치와 철저한 수질 관리 등으로 이용객 맞이에 정성을 들이고 있다.

황룡강 상류지점 황미르랜드에는 100m 규모의 물놀이형 수경시설, 분수 조형물, 모정 등이 설치됐으며 잔디밭과 황토맨발걷기길, 자전거길도 조성됐다. 황미르랜드 건너편 연꽃단지에는 8월 초·중순까지 연꽃이 만개할 예정이다. 8세 이하 아동은 보호자가 반드시 함께 이용해야 하며 1시간 이용 10분 휴식, 구명조끼 착용 등이 권장된다. 취사는 불가하며 간단한 음식을 지정된 휴게쉼터에서 먹는 것은 가능하다. 기상 상황에 따라 물놀이장 사용이 제한될 수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대다수의 피서 인파가 바닷가로 향하는 요즘, ‘내륙’ 장성군의 대대적인 ‘여름 관광객 모시기’는 바다에 식상함을 느끼는 관광수요를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의 개성을 살린 콘텐츠와 풍성한 놀거리가 있는 장성에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머물다 가실 수 있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세심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성=유봉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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