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득점 불발 KIA, 두산과 비기며 7연패 탈출 좌절
양현종 호투 빛바랜 불펜 실책, 만루 찬스 놓쳐
입력 : 2025. 07. 30(수) 23:01
KIA 타이거즈 성영탁이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양현종 호투에도 불펜 실책과 연장 만루 찬스 불발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7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IA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번 무승부로 7연패를 이어간 KIA는 46승 4무 47패·승률 0.495로 7위에 머물렀다.

KIA가 먼저 리드를 잡았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나성범이 2루타로 출루한 뒤 변우혁이 뜬공으로 물러나는 동안 3루로 전진했고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득점을 올렸다.

이어 5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이 안타로 출루했고 위즈덤과 박찬호가 뜬공으로 잡혔지만, 김호령이 도루에 성공하며 2사 2루 상황 김선빈이 1타점 적시타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승부의 추는 끝내 동률을 이뤘다. 6회초 2사 1루 상황 두산 케이브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추격을 시작했고 8회초 두산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2루타를 내준 뒤 이유찬이 희생번트 작전에서 투수 조상우가 송구 실책을 범하며 1점을 추가로 내줬다. 이어 투수교체된 이준영마저 희생번트 과정에서 실책을 범하며 무사 1·3루 위기가 이어졌으나 성영탁이 올라와 세 주자를 모두 뜬공으로 잡아내며 급한 불을 껐다.

승부는 9회에도 결정짓지 못했다. 9회초 두산 공격도 성영탁이 삼자범퇴로 막아냈고 9회말 KIA의 공격에서 한준수, 박찬호, 김규성이 볼넷, 김호령이 땅볼로 출루하며 2사 만루 찬스를 얻었으나 최형우가 땅볼로 물러나며 이닝이 종료됐다.

연장 11회까지가는 혈투 끝에 11회말 선두타자 한준수가 2루타로 출루, 김호령과 오선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박찬호가 내야에 떨어지는 뜬공으로 물러났고 김규성이 유격수 앞 땅볼을 때리며 한준수가 홈에서 잡혔으며, 최형우마저 뜬공으로 잡히며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날 KIA 선발 양현종은 21명의 타자를 상대로 3피안타 1실점(1자책) 2사사구 4탈삼진으로 호투했다. 뒤이어 마운드를 책임진 불펜은 조상우가 0이닝 1실점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전상현(1.1이닝 무실점), 이준영(0.1이닝 무실점), 성영탁(1.2이닝 무실점), 정해영(1.1이닝 무실점), 최지민(0.2이닝 무실점)이 두산 공격을 틀어 막았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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