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여사 선물용' 샤넬백 구매 영수증 확보
구매자금 출처는 교단-전 본부장 주장 엇갈려
입력 : 2025. 07. 23(수) 12:54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시설과 관계자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나선 지난 18일 오전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본부에서 신도들이 집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들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다이아몬드 목걸이에 이어 김 여사 청탁용 선물로 의심받는 샤넬 백 구매 영수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교단의 현안을 청탁하며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알려진 샤넬 백의 구매 영수증을 확보했다.

통일교는 이 영수증과 함께 또 다른 청탁용 선물로 특정된 다이아몬드 목걸이 구매 영수증도 특검팀에 제출했다.

특검팀은 이를 토대로 구매 자금의 출처를 확인할 전망이다.

자금 출처를 두고선 통일교와 윤씨 측 주장이 엇갈린다.

통일교 측은 선물들을 통일교 자금으로 구매하지 않았고, 청탁은 윤씨의 개인적인 일탈이라는 입장이다.

반면 윤씨 측은 해당 영수증이 윤씨의 개인 사무공간이 아닌 서울 소재 한국본부 사무실에서 발견됐다며 통일교가 조직 차원에서 영수증을 관리했다고 반박한다.

윤씨는 지난 2022년 4∼8월께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를 받는다.

청탁 내용에는 통일교의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이 거론됐다.

앞서 이 사건을 수사한 검찰은 윤씨가 전씨에게 전달했다는 목걸이와 샤넬 백은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검찰 조사에서 이들 물품을 잃어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전날 윤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약 14시간 조사했다. 윤씨 측 변호인은 ‘윤씨가 한학자 총재의 지시를 받고 청탁했나’, ‘통일교 차원의 청탁이었나’ 등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정유철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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