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강진국>함께하는 육아, 웃는 자녀, 행복한 우리 가족
강진국 '전남 100인의 아빠단' 7기 단장
입력 : 2025. 07. 08(화) 15:56
강진국 전남 100인의 아빠단 7기 단장
요즘 길거리에서 아기띠를 메거나 유아차를 끄는 아빠들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리고 키즈카페에서 아이와 함께 웃으며 노는 아빠들의 모습도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사회가 변화하면서 아빠의 소중함과 육아 참여의 중요성이 점점 더 부각되고 있고, 이를 직접 실천으로 옮기려는 아빠들의 노력 덕분인 것 같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100인의 아빠단’도 어느덧 7년째를 맞이했다. 전남 100인의 아빠단, 어느덧 2년 째 참여 중인데 직접 해보니, ‘좀 더 일찍 참여했으면 좋았을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얻고 느끼는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하며 느낀 ‘100인의 아빠단’의 장점을 소개해 드리고 싶다.

첫째,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1~2달에 한 번씩 아빠, 자녀, 그리고 엄마와 함께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다. 아빠와 아이의 참여는 필수지만, 엄마 참석 여부는 자유다. 그런데 많은 엄마들이 참여하시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족 체험 행사처럼 느껴진다. 전남 지역의 경우, 작년에는 공연 관람, 영화 보기, 케이크, 피자, 대통밥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해서, 부모와 아이들 모두 만족해 했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도 “100인의 아빠단, 체험 간다”고 하면 무척 기대하고 좋아한다.

둘째, 매주 새로운 ‘주간 미션’으로 생기는 가족의 활력이다. 전문가나 멘토가 제안하는 ‘주간 미션’은 매주 한 가지씩 자율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활동이다. 숙제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강제는 아니고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하지만 주간 미션 덕분에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색다른 활동들이 생기고, 평범한 일상에도 활력이 더해진다. 아이도 새로운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저 역시 육아의 다양한 노하우를 익히며 점점 육아 전문가가 되어가는 기분이 든다. 기억나는 미션은 ‘우리 동네 플로깅’, ‘동물처럼 멈춰라’, ‘우리가족 국가대표’ 등이 있는데, 네이버 100인의 아빠단 카페에 들어가 보시면 다양한 미션 등을 볼 수 있다.

셋째, 육아하는 아빠들과의 유대감이다. ‘100인의 아빠단’은 육아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아빠들이 모인 커뮤니티다. 비슷한 고민을 나누고, 정보도 공유하고,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다. 아이들은 또래 아이들과 만나 신나게 놀면서 마음이 자라고, 아빠들은 서로 정보를 주고 받기도 하고 함께 육아하면서 서로 큰 힘이 되어준다. 저도 큰 아이 어린이집 친구 아빠들과 함께 공동육아를 하며 100인의 아빠단을 알게 되었는데, 평소에도 함께 육아하면서 정보도 얻고, 함께 100인의 아빠단을 활동하면서 함께 추억도 유대감도 쌓고 있다.

끝으로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고 한다. 저 역시 어린 시절 부모님의 뒷모습을 보며 자랐듯, 이제는 제 아이가 제 모습을 보며 자라고 있다. 육아는 분명 쉽지 않지만, 그 속에 분명한 즐거움과 보람이 있다. ‘100인의 아빠단’을 통해 많은 아빠들이 이 ‘힘든 즐거움’을 함께 경험하고, 육아의 진정한 의미를 나누었으면 좋겠다. 부모와 자녀가 함께 웃으며 행복한 가정을 만들고, 그 속에서 자라는 우리 아이들이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성장하길 진심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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