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이스라엘·이란 군사 충돌에 “이성적 대응과 진정성 있는 대화 촉구”
입력 : 2025. 06. 14(토) 19:11
레오 14세 교황이 2025년 6월 14일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희년 알현 행사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오 14세 교황이 14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이란 간 고조되는 군사적 긴장과 충돌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양측에 이성적 대응과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열린 희년 알현 행사 연설에서 “현 사태를 매우 우려스럽게 지켜본다”며 “이처럼 민감하고 위험한 시기에 모든 당사국이 책임감과 이성을 바탕으로 행동할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핵 위협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 “핵 위협이 존재하지 않는 더 안전한 세상은 상호 존중과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이뤄질 수 있다”며 “이러한 대화는 정의, 형제애, 공동선을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평화로 나아가는 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황은 “그 누구도 다른 이의 존재를 위협하거나 생존을 위태롭게 해서는 안 된다”며 “평화를 위한 대의를 지지하고, 화해의 길을 모색하며, 모두의 안전과 존엄을 보장할 해법을 찾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책무”라고 역설했다.

교황청은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과 관련해 비공식 외교 접촉을 이어가며 긴장 완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의 이 같은 발언은 국제사회와 종교 지도자들이 잇따라 외교적 해법을 촉구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김성수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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