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구청, ‘지귀연 룸살롱 접대 의혹’ 업소 점검 시도…문 닫혀 무산
입력 : 2025. 05. 22(목) 10:25
더불어민주당 노종면 선대위 대변인이 1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사건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유흥업소에서 접대받았다”라는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을 맡은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찰과 강남구청이 해당 의혹의 중심에 선 강남 주점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섰으나 업소가 문을 닫은 상태여서 무산됐다.

서울 강남경찰은 21일 오후 강남구청의 요청을 받아 청담동 소재 단란주점을 찾았지만, 업소는 문을 닫은 채 영업을 중단한 상태였다. 이 업소는 지 판사가 술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로 그 장소다.

해당 업소는 지난 1993년 단란주점으로 등록됐지만, 실제로는 유흥종사자를 고용해 룸살롱처럼 운영됐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식품위생법상 단란주점은 유흥종사자를 둘 수 없다. 경찰과 구청은 등록형태와 실제 영업 실태가 다른 ‘변칙 운영’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었다.

지 판사의 룸살롱 접대 의혹은 더불어민주당 김용민·김기표 의원 등이 지난 14일 제기했다. 두 의원은 지 판사가 고급 룸살롱에서 여러 차례 접대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민주당은 지 판사가 다른 인물들과 나란히 앉아 있는 사진까지 추가로 공개했다.

지 판사는 19일 입장문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의혹을 부인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현재 대법원 윤리감사관실도 해당 업소에 대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언론에 공개된 사진 등 관련 자료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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