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체포>경찰 "김성훈 차장, 尹 조사 끝나면 체포"
경호처 지휘부 수사 집중
입력 : 2025. 01. 15(수) 18:37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두 차례 체포영장 집행 끝에 윤석열 대통령의 신병을 확보한데 이어 경찰은 윤 대통령 체포를 방해한 대통령경호처 수사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윤 대통령 1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종준 전 경호처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이광우 경호본부장, 이진하 경비안전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 전·현직 지휘부 5명을 입건한 상태다.

이 중 ‘온건파’로 분류되는 박종준 전 차장과 이진하 본부장은 경찰 조사에 응했다. 경찰의 소환 통보에 3차례 불응한 ‘강경파’ 김성훈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김 부장은 현재 관저에 남아 김건희 여사를 경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경찰은 오늘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김 차장과 이 본부장도 체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이들이 “윤 대통령 경호 후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고 밝혀 영장을 집행하지는 않았다.

경호처와 공조수사본부 협의에 따라 두 사람은 윤 대통령이 체포되기 전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먼저 이동했다.

특수단 관계자는 김 차장과 이 본부장의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형식은 자진 출석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체포하는 것”이라며 “두 사람 다 윤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신문을 위해 200여쪽의 질문지를 준비한 만큼 밤을 넘겨 길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김 차장과 이 본부장도 오늘 중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로 출석하지는 않을 것이으로 관측된다.

특수단 관계자는 “두 사람의 출석 날짜와 시간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도 “대통령이 인치되면 출석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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