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서 4억원대 보이스피싱 피해…경찰 추적
입력 : 2025. 01. 14(화) 17:44
순천에서 금융감독원과 검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의해 4억원대의 피해가 발생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순천경찰에 따르면 지난 10일 60대 여성 A씨로부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것 같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A씨는 이달 초부터 10일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의 지시에 따라 순천 조례동 등에서 6차례에 걸쳐 총 4억원이 넘는 현금을 전달했다.

앞서 보이스피싱 조직은 금융감독원과 검사를 사칭하며 A씨에게 접근했다.

이들은 A씨에게 “당신 명의로 해외에서 신용카드가 발급돼 범죄에 연루됐다. 처벌을 피하기 위해서는 계좌에 있는 돈을 인출해 직원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 조직은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매번 다른 수거책을 보내는 등 조직적으로 현금을 전달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 당일에도 수거책을 만나 현금을 건넸던 A씨는 같은 날 추가 인출을 요구받자 사기를 당한 것을 깨닫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등을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거책을 추적하고 있다.
윤준명 기자 junmyung.yoo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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