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12’ KIA타이거즈, 2연패 도전 가속도
이범호 감독과 3년 총액 26억원 재계약
김주찬 벤치·김민우 수비 코치 영입
입력 : 2024. 11. 03(일) 16:29
이범호 감독이 3일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 3년 계약을 맺고 심재학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2024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V12’를 달성한 KIA타이거즈가 연패 도전에 가속도를 붙인다. 2024시즌 KBO리그 통합 우승을 일궈낸 이범호 감독과 3년 재계약을 맺었고, 2017년 통합 우승의 공신인 김주찬 벤치 코치와 내야 강화를 위해 김민우 수비 코치를 다시 품으며 코치진을 강화했다.

KIA는 3일 이범호 감독과 3년간 총액 26억원(계약금 5억원·연봉 5억원·옵션 6억원)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계약을 맺고 KIA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 기간은 내년 종료 예정이었다. 그러나 KIA는 이 감독이 계약 첫해부터 통합 우승이라는 최상의 성과를 내자 기존 계약(2년)을 상호 합의 하에 파기하고 내년부터 2027년까지 새로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3년 총액 26억원은 현 10개 구단 감독 중 최고 대우의 규모다.

이 감독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게 전폭적인 지원을 해준 구단에 감사 드린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아 있음에도 신뢰를 보내준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에서 우승을 결정지은 그날의 함성이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통합 우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과 성원 덕분”이라며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임기 내에 우승 트로피를 다시 들어올릴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KIA는 또 이날 김주찬 벤치 코치와 김민우 수비 코치를 영입했다. 벤치 코치는 이범호 감독의 보좌직으로 시즌 중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기 운용에 여러 조언을 전하는 역할이다.

김 벤치 코치는 충암고 졸업 후 삼성라이온즈와 롯데자이언츠를 거쳐 2013시즌을 앞두고 자유 계약(FA)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바 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KIA에서 활약한 김 벤치 코치는 2016년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뒤 2017년에는 주장을 맡아 열한 번째 우승을 이끌었다.

2020시즌을 끝으로 현역에서 물러난 김 벤치 코치는 2021년 두산베어스 수비 및 주루 코치로 지도자에 입문해 작전 코치와 타격 보조 코치 등을 거쳤고, 올해는 롯데로 옮겨 타격 코치를 역임했다.

김 수비 코치는 한양대 졸업 후 현대유니콘스와 우리히어로즈, 서울히어로즈, 넥센히어로즈를 거쳐 2014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KIA에 입단했다. 2016시즌 중 은퇴 후 전력분석원으로 전향한 김 수비 코치는 2017년 퓨처스 수비 코치로 본격적으로 지도자에 입문했고 2018년부터 2022년까지는 수비 코치를 맡았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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