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곡성 이끌 적임자는 나”…막판 총력 유세전
각 당 후보, 주말·휴일 표심잡기 전력
‘호남대전’…당 대표·지도부 지원유세
시장·터미널 등 구석구석 ‘한 표 호소’
치열한 접전 속 16일 본투표에 ‘촉각’
‘호남대전’…당 대표·지도부 지원유세
시장·터미널 등 구석구석 ‘한 표 호소’
치열한 접전 속 16일 본투표에 ‘촉각’
입력 : 2024. 10. 13(일) 18:34
10·16 재보궐선거를 사흘 앞둔 13일 곡성군수 후보 유세 장면. (사진 왼쪽부터 기호 순) 더불어민주당 조상래 후보,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 조국혁신당 박웅두 후보, 무소속 이성로 후보. 뉴시스
10·16 재보궐선거 영광군수 후보 유세 장면. (사진 왼쪽부터 기호 순)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조국혁신당 장현, 진보당 이석하, 무소속 이성로 후보. 정성현 기자·오기원 선거사무소 제공 |
13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영광지역 더불어민주당 장세일·조국혁신당 장현·진보당 이석하·무소속 오기원 군수 후보와 곡성지역 민주당 조상래·국민의힘 최봉의·혁신당 박웅두·무소속 이성로 후보가 오는 16일 재선거 본투표를 앞두고 막판 집중 유세에 나섰다. 이번 재선거는 지난 3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현지 지원 유세에 나선 야 3당 대표들의 총력전에 ‘호남대전’이라는 명칭까지 붙여졌다.
민주당 장세일 후보는 이날 영광읍 단주리 회전교차로 아침 인사를 시작으로 영광군 11개 읍·면 전역을 순회하는 유세 활동을 벌였다. 교회, 성당, 원불교 교당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한 표를 호소한 데 이어 오후에는 영광읍 남천사거리에서 저녁 인사로 유세를 이어갔다.
앞서 이재명 당대표는 지난 9~11일 사흘간 영광에 머물며 “이번 선거에서 정권에 대한 2차 심판을 해 달라”고 지원 유세를 했다. 12일에는 주철현 전남도당위원장과 박지원 의원, 영광에서 한달살이하고 있는 한준호 최고위원이 각개전투로 민심을 훑었다.
장 후보는 “사전투표율이 굉장히 높게 나왔다. 이는 검증이 안 된 후보에겐 표를 줄 수 없다는 군민들의 표심이 작용한 것”이라며 “군의원과 도의원 경험을 통해 능력이 검증된 장세일을 선택해 달라”고 강조했다.
혁신당 장현 후보는 조국 대표와 함께 이날 정오께 영광군청 사거리에서 유세차량 위에 올라 “영광군수 후보 중 가장 청렴한 자에게 소중한 한 표를 달라”고 호소했다. 거리 집중 유세 이후에는 ‘조국 대표와 커피 한잔 어떠세요’라는 열린 소통의 선거운동과 쌀값 안정·농업소득 증대를 위한 ‘논콩 5만 포대 구매 협약식’을 진행했다.
조국 대표는 “이번 영광군수 재선거를 치르는데 10억여원의 세금이 투입된다. 군민 복지 증진 등에 쓰여야 할 세금이 이렇게 낭비되는 것은 누구 때문인가”라며 “이제 영광에선 군수 선거를 다시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후보에게 자질이 있는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 정책이 실현 가능한지 등 하나하나 따져달라”고 지지를 요청했다.
이번 선거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진보당 이석하 후보도 이른 아침 생활체육대회 등반대회 참가자 인사를 시작으로 마지막 주말 선거운동에 시동을 걸었다. 일요일을 맞아 교회·교당을 찾아 신도들에게 한 표를 호소한 이 후보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영광읍 전역을 순회한 뒤 주말 선거운동을 마무리 지었다. 지난달부터 이 후보 지원을 위해 영광에 머물고 있는 김재연 상임대표는 길거리 휴지줍기 봉사활동·농촌일손돕 등 바닥민심 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이 후보는 “역대급 사전투표율에서 알 수 있듯이 영광군민은 변화를 갈망하고 있다”며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서 지지자들에게 선거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정당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무소속 오기원 후보도 이날 영광중앙교회 예배에 참석하거나 시장을 찾는 등 막판 표심잡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당이 아닌 후보·공약에 투표해 달라”고 읍소했다.곡성군수에 출마한 후보들도 주말·장날을 맞아 시장과 터미널 등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민주당 조상래 후보는 권향엽·전진숙 의원과 함께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을 찾아 자신을 ‘새로운 변화 더 큰 곡성을 이룰 적임자’라고 강조하며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권향엽 곡성군수 재선거 상임선대위원장은 인기 가요 ‘네 박자’를 직접 열창하며 유세장 호응을 이끌어냈다. 조 후보는 “겸손한마음으로 지역의 일꾼이 되어 주민들을 챙기고 받들겠다”고 강조했다.
‘여당 프리미엄’을 강조한 국민의힘 최봉의 후보는 배우자와 함께 시장 상인들과 악수하며 “힘 있는 여권 후보로서 곡성 예산 확보와 경제 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소멸, 경제발전, 정치개혁, 곡성변화’를 약속했다.
혁신당 박웅두 후보도 오전 일찍 시장을 방문해 “이번에는 바꿔달라”며 유세전을 펼친 후 인근 옥과교회에서 교인들과 예배에 참석했다. 전날에는 조국 대표와 함께 옥과터미널에서 집중 유세전을 했다. 박 후보는 “곡성의 변화, 호남의 정치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군민들에게 공표한 ‘곡성행복지원금’도 기금을 활용해 꼭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무소속 이성로 후보 역시 시장 상인들과 만나 변화와 새 인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선거운동원 30여명은 시장 입구에서 기호가 적힌 팻말 등을 들고 만만찮은 기세를 과시했다. 그는 “곡성 변화의 시작, 새 물결, 새 인물, 이성로를 지지해달라. 오직 곡성을 위해 잘 사는 곡성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