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남해안발전특별법’ 결의 이끌어냈다
영호남 시도지사 제정 합의 큰 역할
“선언적 아닌 구체 성과 내자” 제안
‘달빛동맹 경험’ 영호남 공감대 얻어
입력 : 2024. 10. 06(일) 16:06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국회의원 상생협력 간담회’에 참석해 행사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이 최근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남해안권발전특별법’ 제정 결의를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영호남 시도지사와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30일 서울 한국경제인협회(FKI타워)에서 열린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남해안권발전특별법’을 최우선적으로 제정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협력회의에는 광주시와 부산시, 대구시, 울산시, 전남도, 전북도, 경남도, 경북도 등 영호남 8개 시도지사와 지역 국회의원 92명 등 100명이 참석했다.

영호남 시도지사와 국회의원 100명은 이 자리에서 만장일치로 ‘남해안권발전특별법’을 최우선적으로 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결의했다.

이 같은 결의에는 강기정 시장의 역할이 컸다는 후문이다.

강 시장은 이날 회의가 선언적 의미의 ‘영호남 상생협력’에 그치려 하자, 회의 말미에 “하나라도 구체적 성과를 내자”며 ‘남해안권발전특별법’ 최우선 제정을 제안했다.

강 시장은 “광주와 대구는 공항특별법, 달빛철도 예타면제 특별법을 만들 때 목숨을 걸고 했다. 선택과 집중, 송곳 같은 뾰족한 전략적 추진의 결과물이었다. 적어도 남해안권발전특별법은 무조건 하자고 결의해야 된다. 자기중심적으로 지역현안 챙기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고 남해안권발전특별법 국회 통과를 제안했다.

이에 영호남 시도지사협력회의 의장인 박완수 경남지사가 즉각 호응하며, 김영록 전남도지사에게 의견을 물었다.

김영록 지사는 “100% 동의한다. 지방 차원의 연대와 협력이 절실하다”고 화답했고, 참석자들은 만장일치로 남해안권발전특별법 국회 통과에 최우선으로 힘을 모으기로 결의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강기정 시장의 선택과 집중, 송곳 같은 전략적 추진이라는 ‘달빛동맹의 경험’이 영호남을 아우르는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권범 기자 kwonbeom.choi@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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