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이슈 125-4>"기부 문화 활성화는 중요한 사회가치"
김윤하 광주사회복지모금회 홍보팀장
입력 : 2024. 06. 16(일) 18:10
김윤하 광주사회복지모금회(광주 사랑의열매) 홍보팀장
기부는 더욱 따뜻하고 연대로운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 기부 활성화를 위해선 사람들이 그 중요성을 이해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게 필수적이다. 하지만 몇 년 전의 팬데믹은 많은 자영업자들의 숨을 조였으며 그로 인해 풀뿌리 기부자들이 많이 감소한 상황이다. 이에 더해, 광주시의 주력 건설회사도 위태로워지면서 전보다 모금에 힘이 더 많이 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필자는 기부 문화 활성화 제고 방안에 대해서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로, 다양한 기부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 필요하다. 작년부터 시행된 애완동물 이름으로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착한펫’에 광주는 현재 11호까지 가입했다. 반려동물 기부 프로그램으로 첫 관심은 뜨거웠지만 참여 기부자들은 전국적으로 저조한 상황인 게 현실이다. 경기 불황이 큰 원인으로 뽑히지만, 부족한 정보력도 이유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시작은 좋았으나 결과는 미약한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는 건 기부 동기 결여라고 볼 수도 있다.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 및 사업으로 기부자들을 모으는 게 우선이다.

모금회는 다양한 기부자들의 참여를 위해 작년 ‘보훈가족 사랑나눔’ 지원사업으로 국가유공자 미성년 자녀 장학금 연합모금을 추진했고 광주기독교교단협의회 연계를 통해 ‘착한교회/착한교인’ 캠페인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또, 광주지역 취약계층 구강 지원을 위해 ‘덴탈헬스 4U’를 추진할 계획이다.

두 번째로, 기부를 즐겁고 의미 있는 경험으로 만들어야 한다.

기부 활동은 단순히 ‘돈을 기부하는 것’ 이상의 의미라는 것을 기부자들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기부자들은 자신의 기부가 다른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길, 즉 기부 효능감을 얻고 싶어 한다. 따라서 기부 활동을 통해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을 기회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 현재 광주 광산구 ‘천원밥상’, 북구 ‘천원한끼’, 동구 ‘대인시장 해뜨는 식당’ 등 기부자들의 직접적인 지원 및 봉사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얻어지는 기부자들과 후원자들 간의 네트워킹 기회와 지속적인 관계 구축은 경제적 지원 이상의 값진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서로의 관계 협력으로 사회적 영향을 증대시키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체계를 이뤄낼 것이다.

마지막으로, 정보력이다.

첫 번째 기부 활성화방안에서 제기됐던 정보력 문제는 우리가 어떠한 활동을 하기 전 필수적인 과정이다. 개인이나 집단이 주변 환경 및 사회적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인식하는 정도에 따라 기부 참여도가 달라진다. 즉 홍보가 필요한 이유는 기부자들로 하여금 신뢰도를 높이고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또 사회적 문제를 각인시키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한 동기부여에도, 가장 중요한 참여 방법에도 정보력은 핵심 요소다. 많은 사람들이 보고 듣고 마음으로 느낄 수 있도록 모금회는 홍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이용한 홍보 및 직접적인 홍보물 배부 등 기부자들이 본인들의 기부에 느낌표를 얻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기부 활성화는 우리가 함께 노력하고 구축해 나가야 할 중요한 가치다. 다양한 사업, 투명성, 교육, 의미 있는 경험, 그리고 정보력을 통해 우리는 기부 문화를 확산해 따뜻하고 연대로운 세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밝은 변화를 일으키고자 한다. 너와 내가, 그리고 우리 모두가 기부 확산에 화룡점정을 이루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걸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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