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 24주년…민주 "'평화·화합' 김대중 정신 절실"
윤 정부 강대강 대북정책 비판
입력 : 2024. 06. 16(일) 14:55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한반도 위기관리 TF 긴급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6·15 남북 공동선언 24주년인 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강대강 대북 정책 기조를 비판하며 대화와 평화를 중심으로 한 김대중 정신으로의 회귀를 촉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24년 전 오늘, 처음으로 마주 앉은 남북의 지도자는 반세기를 이어지던 적대관계를 끝내고 협력과 교류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로 나아갈 것을 약속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보수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은 부정당했고 남북의 대화는 사라지고 대결적 정책만 반복됐다”고 비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는 국민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며 강대강 대치 상황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 대변인은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주장한 평화와 화합의 정신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강한 안보로 이루고자 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이라면 싸우지 않고 이기는 방법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6·15 공동선언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기”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물풍선 살포, 대북 전단 살포, 9·19 군사합의 효력 정지, 대북 확성기 재개로 이어진 최근의 남북 상황을 짚으며 “힘겹게 쌓아올린 평화가 한없이 흔들리고 있다”며 “마치 냉전 시절로 회귀한 듯한 위기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국제적 고립만 자초할 무모한 도발행위를 중단하고 6·15 공동선언의 정신을 되찾으라”며 “항구적 평화 체제 구축만이 유일한 공존과 번영의 길임을 24년 전에 이미 확인하지 않았나”라고 되물었다.
김선욱 기자 seonwook.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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