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KIA, 롯데에 루징 시리즈 불구 선두 지켰다
5-4로 재역전승… 3연패 탈출
36승 1무 24패… 6할 승률 사수
8회말 김도영 극적인 동점홈런
나성범 2루타 후 김선빈 적시타
입력 : 2024. 06. 06(목) 17:47
KIA타이거즈 김선빈이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8차전 6회말 2사 3루에서 동점 홈런을 때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LG트윈스에 0.5경기 차 추격을 허용하며 벼랑 끝까지 몰렸던 KIA타이거즈가 극적인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롯데자이언츠와 주중 홈 3연전에서 먼저 2패를 당하며 루징 시리즈를 안았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6할 승률과 함께 1위 자리를 지켰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8차전에서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KIA는 올 시즌 36승 1무 24패(승률 0.600)를 기록했다.

전날까지 3연패에 빠졌던 KIA는 경기 막바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롯데 상대 5연패를 털어냈다는 점이 남은 시즌 맞대결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요소였다.

통쾌한 흐름은 아니었다. 선발 등판한 양현종이 1회초와 2회초 수비를 실점 위기 없이 마쳤지만 3회초 허무하게 역전을 내줬다. 외야 수비에서 잇따라 실수가 나오면서 경기 초반부터 어수선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KIA 타선은 양현종의 호투를 발판 삼아 선취점을 뽑았다. 1회말 선두타자 박찬호가 김진욱의 2구 째 140㎞ 직구를 공략해 비거리 115m의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올 시즌 세 번째 나온 KIA의 선두타자 홈런.

하지만 3회초 치명적인 실수가 잇따라 나왔다. 선두타자 손성빈이 띄운 타구에 우익수 이우성이 위치 파악에 실패하며 3루타가 됐다. 이어 박승욱이 띄운 타구에는 중견수 소크라테스가 다시 위치 파악에 실패했다. 워닝트랙을 맞고 담장을 넘어가며 인정 2루타. 두 상황 모두 실책으로 기록되지는 않았다.

허무하게 동점을 내준 양현종은 영점을 잡았지만 역전을 막지는 못했다. 이어진 무사 2루 위기에서 윤동희를 라인드라이브, 고승민을 땅볼로 처리하며 2사 3루가 됐지만 손호영에게 적시타를 내주며 끝내 1-2가 됐다.

KIA타이거즈 김도영이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시즌 8차전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재동점 홈런을 때린 뒤 포효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감독은 문책성 교체를 단행하며 분위기를 추스르는 모습이었다. 4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실책성 플레이를 범한 소크라테스를 대신해 최원준을 중견수로 투입했다.

이 감독은 전날 경기에서도 5회초 1사 2루에서 우익수 나성범이 레이예스의 타구를 처리한 뒤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후속 플레이를 진행하지 않으며 실점하자 6회초 수비 시작과 함께 이창진을 대신 투입한 바 있다.

KIA는 문책성 교체 이후 집중력을 되찾았다. 양현종이 4회초 수비를 삼자범퇴로 막았고 5회초 선두타자 손성빈에게 중월 홈런을 허용하며 1-3이 됐으나 6회초까지 추가 실점하지 않으며 퀄리티스타트를 챙겼다.

양현종이 호투하자 타선도 화답했다. 6회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볼넷을 얻어낸 뒤 나성범이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투수가 바뀐 틈을 공략했다. 이우성이 구원 등판한 최이준을 상대로 땅볼로 물러났으나 김선빈이 좌월 홈런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양 팀이 모두 7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뒤 8회초 곽도규가 2사 후 손호영에게 중월 홈런을 맞으며 3-4 리드를 내줬으나 다시 집중력을 발휘했다. 8회말 1사 후 김도영이 전미르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터트리며 4-4 동점을 이뤘고, 나성범이 2루타를 치며 득점권 기회를 만든 뒤 김선빈이 적시타를 때리며 5-4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 후 “양현종이 6이닝을 책임져준 것이 승리의 밑바탕이 됐다”며 “전상현의 1.1이닝 무실점 투구를 칭찬해 주고 싶다. 정해영도 1점 차 리드에서 든든하게 승리를 잘 지켜줬다”고 호평했다.

또 “타선에서 홈런 세 방이 중요한 타이밍에 나왔다. 박찬호의 선제 홈런과 김선빈의 동점 홈런, 김도영의 재동점 홈런까지 모두 의미 있었다. 2사 후 결승타를 때린 김선빈의 활약도 돋보였다”고 덧붙였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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