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가계부채 비율 98.9% 하회에도 34개국 중 '1위'
IFF 세계 부채(Global Debt) 5월 보고서
이창용 한은 총재 "80% 낮추기가 목표"
입력 : 2024. 05. 09(목) 14:47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외벽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안내문이 붙어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 가계부채 비율이 3년 반 만에 100% 아래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34개국 나라 가운데서 여전히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9일 국제금융협회(IIF)의 세계 부채(Global Debt) 5월 보고서를 보면 1분기 기준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98.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기록한 100.1%보다 1.2%p 낮아진 수준으로 2020년 2분기 이후 3년 6개월 만에 90%대로 내려왔다. 최고점이던 2022년 1분기(105.5%)보다는 6.6%p낮은 수준이다.

다만 세계 34개 나라(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로는 우리나라가 가장 높았다. 이어 홍콩(92.5%), 태국(91.8%), 영국(78.1%), 미국(71.8%), 말레이시아(69.1%) 순이다.

우리나라의 가계부채 비율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이후 4년 넘게 세계 최대 가계 부채에서 벗어나지 못하다 이번에 100% 이하로 떨어졌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해 8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가면 경제 성장이나 금융안정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90%를 거쳐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했다.

IFF는 우리나라와 함께 태국, 브라질을 거론하며 총부채 규모가 유의미하게 감소했다고 풀이했다.
오지현 기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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