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태권 꿈나무 ‘빛고을’ 광주서 금빛 발차기 도전한다
제26회 5·18 전국태권도대회
14~21일 빛고을체육관서 열전
중고생 2346명…역대 최다 참가
핀급 등 11체급 토너먼트로 진행
입력 : 2024. 05. 09(목) 09:35
제26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시장기 전국 남·여 중·고교 태권도대회가 오는 14~21일 8일 동안 광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제25회 대회 경기 장면. 최동환 기자
전국의 태권도 꿈나무들이 5·18 광주민주화운동 제44주년을 앞두고 ‘빛고을’ 광주에 모여 금빛 발차기에 도전한다.

제26회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 시장기 전국 남·여 중·고교 태권도대회가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8일간 광주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다.

대한태권도협회, 광주시, 5·18대회조직위원회가 주최하고 광주시태권도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남고부 779명, 남중부 827명, 여고부 340명, 여중부 400명 등 역대 최다인 2346명의 선수가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광주지역에서는 남고부 27명, 남중부 37명, 여고부 14명, 여중부 22명 등 모두 100명이 출전한다.

이번 대회 광주지역 출전선수 가운데 유력한 우승 후보는 2023년 대한태권도협회장기 태권도대회 플라이급 1위 김건웅(3년·상무중)과 2023년 제52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밴텀급 1위 이창민(3년·상무중) 등이 꼽힌다.

올해 제주평화기대회 라이트급 1위 최진영(3년·상무중)과 같은 대회 2위 및 2023년 세계카뎃선수권대회(레바논) 미들급 2위 김근우(3년·문성중)도 눈여겨볼 기대주다.

대회는 핀급과 플라이급, 페더급 등 11체급(고등부 10체급, 중등부 11체급)으로 나눠 체급별 토너먼트로 치러지며, 전 종별 전자동 전자호구(KP&P) 및 전자머리보호대를 사용한다.

경기시간은 1분30초씩 3회전으로 열린다. 중간 휴식시간으로 30초가 주어지며, 3전 다승제 방식이 적용된다.

개인 체급별 1, 2, 3위에게 메달과 상장이 수여되며, 각 부별 최다득점자(최우수선수)에게 상품권 50만원과 상장 및 트로피가 주어진다.

부별 종합우승팀 지도자에게도 상품권 50만원과 상장, 트로피가 수여된다. 부별 단체우승팀 및 2, 3위 팀, 그리고 감투상과 장려상 등 단체시상도 이뤄진다.

차기 대한민국을 대표할 태권도 유망주들이 총출동해 ‘민주·인권·평화’의 5·18 정신을 계승하는 이번 대회는 전국대회인 만큼 태권도 꿈나무 발굴은 물론 지역경제에 큰 파급효과와 함께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시태권도협회는 이번 대회에 2300여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가하면서 내수 진작 등 지역 경제적 파급효과가 35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올바른 역사인식과 정보제공을 통해 ‘오월정신’을 제대로 이해하는 계기를 만들고, 광주와 호남에 대한 이미지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개회식 식후행사로 조선대 태권도학과 학생 70여명이 참가해 ‘빛과 그림자 - 태권도의 힘’이라는 주제로 희망 광주 공연을 할 예정이다.

총 4막으로 펼쳐지는 공연은 1막 어둠의 시작, 2막 고통의 연속, 3막 극복의 길, 4막 희망의 빛 등을 주제로 학교폭력이라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그 심각성을 전달하는 동시에 희망과 용기를 전하게 된다. 관객들에게 학교폭력이 미치는 영향과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방법을 생생하게 보여줘 학교폭력 예방과 극복에 대한 인식과 의지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석 광주시태권도협회장은 “이번 대회는 1980년 5월 한국의 민주화와 인권, 평화를 위해 군사독재의 총칼에 맨몸으로 맞섰던 민주영령들의 넋을 기리고 그 뜻을 계승하기 위한 뜻깊은 대회이자 올해로 26회째 ‘광주정신’과 태권도를 결합해 개최하는 전국 규모의 대회”라며 “8일 동안 열리는 태권도대회를 통해 광주정신이 길이길이 후손들에게 이어져 민주주의와 인권, 그리고 평화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마음속 깊이 각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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