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황선홍호, 파리 올림픽 길목서 신태용호와 격돌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3전 전승 ‘기세’
3차전 한일전서 1-0 신승
26일 인도네시아와 8강전
입력 : 2024. 04. 23(화) 16:43
황선홍 한국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2일(한국 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4 AFC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뉴시스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고 있는 황선홍호가 순항하고 있다. 지난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겸 2024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하며 최고의 기세를 자랑하고 있다.

조별리그 B조 1위를 차지한 황선홍호는 오는 26일(한국 시간)부터 토너먼트에 돌입하는데 8강에서 신태용호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최소 대륙간 플레이오프 티켓을 확보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23세 이하)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22일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U-23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3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앞서 지난 19일 2차전에서 중국에 2-0, 17일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를 1-0으로 연파했던 황선홍호는 3전 전승(승점 9)을 거두며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황선홍 감독은 일본을 상대로 대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선발 라인업에서 조현택을 제외하고 10명을 모두 새 얼굴로 채우며 이미 조별리그 통과를 확정 지은 만큼 체력을 안배하겠다는 의도를 나타냈다.

황선홍호는 조별리그 최종 순위에 관계없이 3일 간격으로 8강전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었다. 반면 A조에 편성돼 하루 먼저 경기를 치른 개최국 카타르와 인도네시아는 충분한 휴식이 가능했다.

일본 역시 선발 라인업에서 7명을 새 얼굴로 채우며 로테이션을 가동한 가운데 황선홍호는 수비에 무게감을 두고 경기를 운영했다. 스리백을 내세웠지만 수비 시에는 파이브백 형태로 일본의 공세를 막아냈고 유효슈팅을 한차례도 만들지 못했지만 전반을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황선홍 감독은 후반 들어 교체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황재원과 김민우, 강상윤, 강성진을 차례로 투입했다. 최강민과 김동진, 조현택, 정상빈이 빠져나오며 경기를 마쳤다.

이 승부수가 적중했다. 후반 30분 이태석이 올린 코너킥을 김민우가 가볍게 뛰어올라 이마로 받아 넣으며 균형을 깼고, 9분의 추가시간까지 24분여를 잘 버텨내며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했다.

B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친 황선홍호는 8강에서 A조 2위인 인도네시아를 만나게 됐다. 신태용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조별리그에서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8강에 올랐다.

인도네시아는 신태용 감독이 부임한 이후 탄탄한 경기력을 구축했지만 한국은 23세 이하 대표팀 상대 전적에서 5전 전승으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홈 어드밴티지를 업고 있는 개최국 카타르를 피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황선홍호는 인도네시아를 꺾을 경우 이번 대회 4위에게 주어지는 파리 올림픽 대륙간 플레이오프 출전권을 획득해 아프리카 예선 4위인 기니와 맞붙는다. 하지만 파리 올림픽 조 추첨이 완료된 상황에서 이번 대회 우승 팀이 가장 수월한 대진을 받기 때문에 한국은 준결승 진출에 만족할 수 없다.

이번 대회 우승 팀은 파리 올림픽 D조 조별리그에서 파라과이, 말리, 이스라엘을 만난다. 준우승 팀은 C조에서 스페인, 이집트,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나고 3위 팀은 B조에서 아르헨티나, 모로코, 우크라이나와 격돌한다. 4위 팀은 기니를 꺾을 경우 A조에서 개최국인 프랑스, 미국, 뉴질랜드와 묶인다.
한규빈 기자 gyubin.han@jnilbo.com
체육일반 최신뉴스더보기

실시간뉴스

많이 본 뉴스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