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심판" "거야 심판"…광주·전남 불붙은 유세전
민주, 원팀 선대위로 ‘텃밭’ 사수
국힘, ‘쓰레기 줍기’로 선거운동
새로운미래, 이낙연 출근길 인사
정의·진보·소나무당 일제히 구애
입력 : 2024. 03. 28(목) 18:18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공식 선거 운동일인 28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더불어민주당 이병훈 호남권역 공동선대위원장과 8개 선거구 후보들이 출정식을 갖고 총선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나건호 기자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8일 국민의힘 광주시당 후보들이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첫 선거운동 챌린지’ 시작에 앞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나건호 기자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의 막이 오른 28일 광주·전남지역 여야 각당 후보들은 저마다 승리를 자신하며 본격적인 유세전에 돌입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은 ‘정권 심판’을 강조하고,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심판’으로 맞서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을 맞아 민주당과 국민의힘, 새로운미래, 진보당, 녹색정의당 등 각 정당은 일제히 출정식을 갖거나 후보 개인별로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13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민주당 광주시당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 동구 5·18광장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갖고 ‘원팀’ 선거운동에 나섰다.

민주당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졌던 불협화음과 갈등을 털어내는 한편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조국혁신당 등 비례신당에 맞서 원팀 선대위를 발족, ‘텃밭’ 사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소속 광주 후보자 8명은 “경제폭망, 민생파탄, 국가망신, 생명안일, 민주주의 파괴, 남북 긴장 고조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2년의 성적표다”며 “민주당은 국민의 분노 맨 앞에서 국민의 심판을 위한 도구가 돼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저지할 것을 다짐한다. 그리고 그 가장 앞에 민주당의 중심이자,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상징과도 같은 광주가 앞장설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이날 오전 6시30분 같은 장소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출정식을 대신한 ‘첫 선거운동 챌린지’를 진행했다.

16년 만에 광주지역 8개 선거구에 모두 출마한 국민의힘 후보들은 5·18광장 일대 쓰레기 줍기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며 시민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또 출근길에 ‘광주를 새롭게’, ‘바꿔보세요 행복해집니다’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에서 광주 1석, 전남 1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새로운미래 이낙연 후보는 이날 당 차원의 출정식 없이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 후보는 오전 5시30분 청소노동자들에게 인사한 뒤 산월IC사거리에서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출근길 인사를 했다. 이 후보는 음악을 틀거나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오가는 차에 손을 흔들거나 경례로만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녹색정의당 광주시당은 서구을의 강은미 후보와 광산을 김용재 후보가 각자 지역구에서 새벽 출근길 인사를 하는 것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알렸다.

진보당 광주시당은 이날 오전 9시 ‘전략선거구’로 지정한 북구을 선거구의 양산사거리에서 제22대 총선승리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북구을 윤민호 후보를 비롯한 진보당 광주지역 출마자 7명과 선거운동원·지지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기적의 한 석, 때가 왔다”는 구호를 외쳤다.

진보당은 윤 후보 선거운동에 모든 역량을 쏟아붓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광주 1석’ 당선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광주 서구을에 옥중 출마한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는 전날 법원의 보석 결정이 미뤄지자, 이날 아내 남영신씨 등 가족과 선거운동원들이 후보 없는 선거운동에 나섰다.

전남지역 선거구 곳곳에서도 후보자들이 아침 일찍부터 표심을 잡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는 민주당 이개호 후보와 국민의힘 김유성 후보, 새로운미래 김선우 후보, 개혁신당 곽진오 후보, 무소속 이석형 후보가 각각 전의를 다지며 열띤 레이스에 돌입했다. 순천·광양·곡성·구례을 선거구의 민주당 권향엽 후보와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 진보당 유현주 후보도 저마다 정권 심판과 일당독점 폐해를 주장하며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확대했다.

한편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이날부터 총선 전날인 4월9일까지다. 이 기간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후보자와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등은 자동차와 확성장치를 이용해 공개 장소에서 연설할 수 있다. 또 외국인이나 미성년자, 공무원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사람이나 단체를 제외하고 누구든지 공직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 방법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이번 총선 후보자는 광주 8곳 36명, 전남 10곳 36명 등 총 72명이다.
김은지 기자 eunji.kim@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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