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사진풍경 76> 미륵(彌勒)은 언제 깨어날 것인가
입력 : 2022. 11. 10(목) 14:57

미륵은 언제 깨어날 것인가. 박하선
보살의 몸으로 도솔천에 머물고 있다는 미륵은
언제 깨어나서 중생을 구제 할 것인가.
나라가 어지럽고 민족이 힘들 때마다
그 미륵이 깨어나기를 바랐지만
아직껏 묵묵부답이다.
운주사의 와불도 그랬고,
선운사 도솔암의 마애불도 그랬다.
새 세상이 열리는 것을 싫어하는 무리들이
지혜의 결정체인 와불의 육계를 잘라버려서 그랬다는 설도 있고,
도솔암의 마애불 가슴팍에 숨겨놓은 비기가 답이라는
그럴싸한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던 동학혁명 때
접주 손화중이 그 비기를 꺼냈다지만
좋은 세상은 오지 않았다.
그 후로도 많은 희생을 치렀지만
미륵세상은 열리지 않고 있고,
포악한 무리들은 이 시각에 더 날뛰고 있다.
아직도 우리의 업보가 끝나지 않아서 더 많은 희생을 필요로 하는가.
아니면 애시당초 그런 세상은 없던 것이었을까.
이대로가 좋은 세상이라고 천불나는 소리를 하는 이도 있겠지만,
오늘도 나는 암벽의 마애불을 올려다본다.
당신은 언제 깨어날 것인가?
편집에디터
언제 깨어나서 중생을 구제 할 것인가.
나라가 어지럽고 민족이 힘들 때마다
그 미륵이 깨어나기를 바랐지만
아직껏 묵묵부답이다.
운주사의 와불도 그랬고,
선운사 도솔암의 마애불도 그랬다.
새 세상이 열리는 것을 싫어하는 무리들이
지혜의 결정체인 와불의 육계를 잘라버려서 그랬다는 설도 있고,
도솔암의 마애불 가슴팍에 숨겨놓은 비기가 답이라는
그럴싸한 소문도 있었다.
하지만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있던 동학혁명 때
접주 손화중이 그 비기를 꺼냈다지만
좋은 세상은 오지 않았다.
그 후로도 많은 희생을 치렀지만
미륵세상은 열리지 않고 있고,
포악한 무리들은 이 시각에 더 날뛰고 있다.
아직도 우리의 업보가 끝나지 않아서 더 많은 희생을 필요로 하는가.
아니면 애시당초 그런 세상은 없던 것이었을까.
이대로가 좋은 세상이라고 천불나는 소리를 하는 이도 있겠지만,
오늘도 나는 암벽의 마애불을 올려다본다.
당신은 언제 깨어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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