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사진풍경 239>한 아름의 꽃을 드리지요
박하선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입력 : 2025. 06. 19(목) 17:41
한 아름의 꽃을 드리지요.
긴 터널이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나라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답답해했고

눈앞에서 무너지는 공동체의 가치에

속수무책으로 마음졸여야 했습니다

품격을 잃고

진실은 짓밟히며

외세에 기웃거리는 매국정치가 극보수의 이름 아래

당당히 자리를 차지하는 걸 지켜봐야 했습니다

말 그대로

나라가 망해가고 있었지요



힘든 싸움이었지만

우리는 새 시대의 문을 열었습니다

그것은 승리가 아니라 시작입니다

단죄하고

청산하고

포용하면서

우리는 항상 깨어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나라 걱정에 잠 못 이루던 밤

부조리한 현실 앞에서 무력감을 견디던 날들…

마음고생 많으셨지요



자, 이제는 웃읍시다

오늘, 이 기쁜 시작의 날에

모두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한 아름의 꽃을 드리지요
감사의 꽃, 연대의 꽃, 희망의 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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