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선의 사진풍경 69> 숨겨진 폭포
입력 : 2022. 07. 28(목) 14:42
숨겨진 폭포. 박하선
비경은 언제나 그랬다

아무에게나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고.

지리산 뱀사골 깊숙한 곳에도 숨겨진 것이 있다

실비단 폭포가 그것이다

이끼의 생생함이 더해져서 일명 이끼 폭포라고도 부른다

에서 선정한 한국의

100대 볼거리 중 하나라고 하는 걸 보면

분명 비경임에는 틀림이 없음이다



6·25전쟁 직후 빨치산들이 이 아래에 있는

단심폭포에서 맹세 서약을 하고

숨은 샛길로 반야봉 비트를 향해 오르면서

이 폭포의 가냘픈 매력에 빠져 잠시나마

현실의 고달픔을 털어낼 수 있었을까나.

그래서인지 더욱 애처로운 비경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지금은 반달가슴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고

주변의 이끼가 훼손되어 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일반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다행스럽기도 하면서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도 그 가냘픈 폭포는 그곳에 숨겨져 있음이다

편집에디터

edit@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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