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스 소 굿' 재즈연주자 척 맨지오니 별세
입력 : 2025. 07. 25(금) 09:50

척 맨지오니. 연합뉴스
연주곡 ‘필스 소 굿(Feels So Good)’으로 유명한 미국의 재즈 연주가 척 맨지오니가 지난 22일(현지시간) 향년 84세 나이로 뉴욕주 로체스터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4일 보도했다.
전설적인 재즈 그룹 ‘아트 블레이키 재즈 메신저스’의 트럼펫 연주자 출신인 맨지오니는 정상의 플루겔혼 연주자로 불리며 1970∼1980년대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트럼펫과 비슷하게 생긴 플루겔혼은 트럼펫보다 풍성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지닌 관악기다.
맨지오니는 1977년 발표한 앨범 ‘필스 소 굿’과 1978년 영화음악 앨범 ‘산체스의 아이들’(Children Of Sanchez) 등이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미상에 총 14차례 노미네이트됐고, 1976년과 1978년 두 차례 그래미상을 받았다.
맨지오니는 지난 2000년을 시작으로 2001년, 2004년, 2007년, 2010년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내한 공연을 했다.
그는 네 번째 내한 공연을 앞두고 2007년 한 인터뷰에서 “플루겔혼은 음색이 부드럽고 멜로스럽다. 반면 트럼펫은 파워풀하고 어둡다”며 “플루겔혼은 마치 선글라스를 써야 할 것처럼 눈부시게 밝은 느낌”이라고 악기의 매력을 소개했다.
또 한국 팬에 대해 “관객의 풍부한 지식에 놀랐다”며 “‘필스 소 굿’ 뿐만 아니라 나의 다른 곡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 내가 한국을 몰랐을 때부터 나를 좋아해 줘 늘 감사하다”고 했다.
남무성 재즈평론가는 “맨지오니는 노랫말이 없는 악기 연주곡만으로도 최고의 사랑과 인기를 얻어낸 재즈 음악가”라고 평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맨지오니는 1980년대 팝적이고 낭만적인 ‘무드 음악’의 대표 주자로 활약했다. ‘필스 소 굿’이나 ‘산체스의 아이들’은 TV CF,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등에 많이 삽입됐고, 분위기 좋은 호텔 로비나 카페에 자주 흘러나왔다”며 “한국인이라면 척 맨지오니는 몰라도 이들 곡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평론가는 “고인은 아트 블레이키 재즈 메신저스의 트럼펫 연주자로도 활동했는데, 이 자리를 거쳐 간 사람들은 리 모건 등 당대 최고의 실력가들이었다”며 “재즈 트럼펫 연주자로도 촉망받았지만, 당시 붐을 이루던 인스트루멘털 뮤직(Instrumental Music·경음악) 분야에서 플루겔혼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박찬 기자·연합뉴스
전설적인 재즈 그룹 ‘아트 블레이키 재즈 메신저스’의 트럼펫 연주자 출신인 맨지오니는 정상의 플루겔혼 연주자로 불리며 1970∼1980년대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트럼펫과 비슷하게 생긴 플루겔혼은 트럼펫보다 풍성하고 서정적인 음색을 지닌 관악기다.
맨지오니는 1977년 발표한 앨범 ‘필스 소 굿’과 1978년 영화음악 앨범 ‘산체스의 아이들’(Children Of Sanchez) 등이 대중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전 세계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래미상에 총 14차례 노미네이트됐고, 1976년과 1978년 두 차례 그래미상을 받았다.
맨지오니는 지난 2000년을 시작으로 2001년, 2004년, 2007년, 2010년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내한 공연을 했다.
그는 네 번째 내한 공연을 앞두고 2007년 한 인터뷰에서 “플루겔혼은 음색이 부드럽고 멜로스럽다. 반면 트럼펫은 파워풀하고 어둡다”며 “플루겔혼은 마치 선글라스를 써야 할 것처럼 눈부시게 밝은 느낌”이라고 악기의 매력을 소개했다.
또 한국 팬에 대해 “관객의 풍부한 지식에 놀랐다”며 “‘필스 소 굿’ 뿐만 아니라 나의 다른 곡들도 모두 알고 있었다. 내가 한국을 몰랐을 때부터 나를 좋아해 줘 늘 감사하다”고 했다.
남무성 재즈평론가는 “맨지오니는 노랫말이 없는 악기 연주곡만으로도 최고의 사랑과 인기를 얻어낸 재즈 음악가”라고 평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맨지오니는 1980년대 팝적이고 낭만적인 ‘무드 음악’의 대표 주자로 활약했다. ‘필스 소 굿’이나 ‘산체스의 아이들’은 TV CF,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 등에 많이 삽입됐고, 분위기 좋은 호텔 로비나 카페에 자주 흘러나왔다”며 “한국인이라면 척 맨지오니는 몰라도 이들 곡은 한 번쯤은 들어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 평론가는 “고인은 아트 블레이키 재즈 메신저스의 트럼펫 연주자로도 활동했는데, 이 자리를 거쳐 간 사람들은 리 모건 등 당대 최고의 실력가들이었다”며 “재즈 트럼펫 연주자로도 촉망받았지만, 당시 붐을 이루던 인스트루멘털 뮤직(Instrumental Music·경음악) 분야에서 플루겔혼으로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