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집사게이트’ 투자사 줄소환…신한은행 전 부행장 23일 조사
카카오모빌리티·IMS 투자 경위 추적…김건희 여사 통일교 선물 의혹도 조사
입력 : 2025. 07. 23(수) 06:57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여사 의혹 수사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일가의 ‘집사 게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주요 투자사 관계자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오정희 특검보는 지난 22일 브리핑을 통해 “23일 신한은행과 경남스틸, JB우리캐피탈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24일에는 유니크, 중동파이낸스 측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3일 오전 10에는 정근수 전 신한은행 부행장(현 신한투자증권 CIB 총괄사장)이 출석할 예정이며, 오후 2시에는 JB우리캐피탈 관계자가 조사 대상이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측근 김예성 씨가 지분을 보유한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가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투자받고,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차명회사를 통해 46억원 상당의 지분을 매각한 의혹이다.

앞서 특검팀은 1차 소환에서 한국증권금융, 키움증권,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들을 조사했으며, HS효성의 조현상 부회장은 해외 출장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조 부회장은 APEC 기업인자문위(ABAC) 회의 참석 차 베트남에 체류 중으로, 특검의 출석 요청에도 귀국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오 특검보는 “(조 부회장은) 신속히 귀국·출석 일자를 밝히고 조사에 응하라신속히 조사에 응하라”며 출석을 재차 요구했다.

특검팀은 삼부토건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새로 발부받고 검거에 나섰다. 이 부회장은 법원 출석을 거부하고 현재 도주 중이다.

특검은 지난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게 소환 통지서를 전달했으나, 양측 모두 별다른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은 지난 22일 윤 전 대통령 부부의 한남동 관저를 담당했던 최승준 전 시민사회1비서관도 소환 조사했다. 최 전 비서관은 윤 전 대통령의 외가 친척으로, 대선 당시 회계팀장으로 활동한 뒤 대통령실 부속실에서 근무했다.

특검은 최 전 비서관을 상대로 김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진 선물의 존재와 행방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동환 기자·연합뉴스
법원검찰 최신뉴스더보기

기사 목록

전남일보 PC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