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신예부터 베테랑까지 고른 활약에 ‘6월 반등’
KIA, 2025 시즌 전반기 결산·전망-중
최형우·김태군 팀내 기둥 역할
오선우·고종욱·김호령 주전 도약
김도현·성영탁 등 마운드 지탱
최형우·김태군 팀내 기둥 역할
오선우·고종욱·김호령 주전 도약
김도현·성영탁 등 마운드 지탱
입력 : 2025. 07. 15(화) 14:45

지난 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KIA 김호령 선수가 5회말에 만루 홈런을 쳤다. KIA 제공
KIA 타이거즈가 부상 악재 속에서도 6월 반등을 이뤄내며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증명했다.
개막 이후 두 달여간 이어졌던 침체기를 벗어나기까지는 베테랑들의 노련미와 신예들의 깜짝 활약이 팀을 버티게 한 원동력이 됐다.
최형우는 올 시즌 83경기에서 타율 0.329(289타수 95안타)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단 9명뿐인 3할 타자 반열에 올랐다. 14홈런, 24개의 2루타를 생산하며 장타력을 뽑냈고, 55타점 50득점으로 중심 타선의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특히 KBO 5월 MVP를 수상하며 역대 최다·최고령 수상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우는 위업을 달성했다.
포수 김태군은 ‘수비형 포수’라는 평가를 뛰어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4일 롯데전 동점 상황 2사 만루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각종 수비 지표에서도 리그 최정상급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 관련 득점 기여도(RAA)는 +4.31로 전체 포수 1위, 블로킹 능력도 리그 선두다. 도루 저지도 10개로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투수 리드, 주자 견제, 경기 분위기 조율까지 ‘조용한 감독’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중심을 지켰다.
올해 첫 세 자릿수 타석을 소화 중인 오선우는 타율 0.307(244타수 75안타), OPS 0.840을 기록하며 입단 7년 만에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득점권 타율도 0.310으로 팀 타선의 활력소가 됐다.
고종욱 역시 대타 자원에서 리드오프로 자리잡는 반전을 써냈다. 지난달 콜업된 이후 타율 0.328(58타수 19안타) 2홈런 10타점 8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타격 약점이 뚜렷했던 김호령은 이범호 감독의 지도로 달라졌다. 5월 이후 타율 0.284(148타수 42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지난 5일에는 데뷔 첫 홈런과 첫 만루홈런을 동시에 터뜨리는 멀티포를 쏘아올렸다.
투수진에서도 김도현과 성영탁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전반기 팀을 지탱했다.
김도현은 16경기 90.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3.18, 4승 3패를 기록하며 국내 선발투수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낮아진 피안타율과 안정된 제구력이 눈에 띈다.
신인 성영탁은 5월 1군 데뷔 이후 13경기에서 17.1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구단 역대 데뷔전 이후 최장 연속 무실점 기록(13.2이닝)을 새롭게 세웠다.
김규성, 김석환, 박민 등 대체 자원들의 분투도 조용한 반등의 배경이 됐다. 특히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필요할 때 제 몫을 해낸 김규성과 김석환, 기민한 수비와 짧은 타격으로 찬스를 연결한 박민은 선수층 불안을 덜어낸 숨은 주역들이다.
이범호 감독 체제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는 전반기 내내 주전 투수들의 이탈이라는 고비를 맞았지만, 새 얼굴들과 베테랑들이 만들어낸 상승세로 6월 반등에 성공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후반기에도 단단한 팀 야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민현기 기자 hyunki.min@jnilbo.com
개막 이후 두 달여간 이어졌던 침체기를 벗어나기까지는 베테랑들의 노련미와 신예들의 깜짝 활약이 팀을 버티게 한 원동력이 됐다.
최형우는 올 시즌 83경기에서 타율 0.329(289타수 95안타)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단 9명뿐인 3할 타자 반열에 올랐다. 14홈런, 24개의 2루타를 생산하며 장타력을 뽑냈고, 55타점 50득점으로 중심 타선의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특히 KBO 5월 MVP를 수상하며 역대 최다·최고령 수상 기록을 동시에 갈아치우는 위업을 달성했다.
포수 김태군은 ‘수비형 포수’라는 평가를 뛰어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지난 4일 롯데전 동점 상황 2사 만루에서 결승타를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각종 수비 지표에서도 리그 최정상급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 관련 득점 기여도(RAA)는 +4.31로 전체 포수 1위, 블로킹 능력도 리그 선두다. 도루 저지도 10개로 리그 상위권에 올라 있다. 투수 리드, 주자 견제, 경기 분위기 조율까지 ‘조용한 감독’ 역할을 수행하며 팀의 중심을 지켰다.
올해 첫 세 자릿수 타석을 소화 중인 오선우는 타율 0.307(244타수 75안타), OPS 0.840을 기록하며 입단 7년 만에 1군 주전으로 도약했다. 득점권 타율도 0.310으로 팀 타선의 활력소가 됐다.
고종욱 역시 대타 자원에서 리드오프로 자리잡는 반전을 써냈다. 지난달 콜업된 이후 타율 0.328(58타수 19안타) 2홈런 10타점 8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기회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
타격 약점이 뚜렷했던 김호령은 이범호 감독의 지도로 달라졌다. 5월 이후 타율 0.284(148타수 42안타)를 기록하며 개인 최다 기록을 경신했고, 지난 5일에는 데뷔 첫 홈런과 첫 만루홈런을 동시에 터뜨리는 멀티포를 쏘아올렸다.
투수진에서도 김도현과 성영탁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전반기 팀을 지탱했다.
김도현은 16경기 90.2이닝을 던져 평균자책 3.18, 4승 3패를 기록하며 국내 선발투수 중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보다 낮아진 피안타율과 안정된 제구력이 눈에 띈다.
신인 성영탁은 5월 1군 데뷔 이후 13경기에서 17.1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며 구단 역대 데뷔전 이후 최장 연속 무실점 기록(13.2이닝)을 새롭게 세웠다.
김규성, 김석환, 박민 등 대체 자원들의 분투도 조용한 반등의 배경이 됐다. 특히 내야와 외야를 오가며 필요할 때 제 몫을 해낸 김규성과 김석환, 기민한 수비와 짧은 타격으로 찬스를 연결한 박민은 선수층 불안을 덜어낸 숨은 주역들이다.
이범호 감독 체제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KIA는 전반기 내내 주전 투수들의 이탈이라는 고비를 맞았지만, 새 얼굴들과 베테랑들이 만들어낸 상승세로 6월 반등에 성공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선수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후반기에도 단단한 팀 야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