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출신’ 이소미, LPGA 다우 챔피언십 우승…韓 첫 팀전 정상
임진희와 조 이뤄 연장 접전 끝 톰프슨 조 제압
입력 : 2025. 06. 30(월) 08:21
이소미(오른쪽)가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2025 다우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5번 홀에서 이퍼팅 성공 후 임진희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완도 출신’ 프로골퍼 이소미가 LPGA 투어 유일의 2인 1조 경기인 ‘다우 챔피언십’에서 임진희와 극적인 우승을 합작했다. 한국 선수로는 이 대회 첫 정상 등극이다.

이소미-임진희 조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합작하며 62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한 이들은 미국의 렉시 톰프슨-메건 캉 조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고, 18번 홀(파3)에서 이소미의 티샷과 임진희의 2.5m 버디 퍼트가 연달아 적중하며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총 80만5381달러(약 10억9000만원)로, 임진희와 이소미는 이를 절반씩 나눠 갖는다.

두 선수 모두 LPGA 투어 2년 차로, 이번이 미국 무대 첫 우승이다. 국내에서는 임진희가 KLPGA 6승, 이소미는 5승을 기록한 바 있다.

이날 경기는 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하는 포볼 방식으로 치러졌으며, 연장전은 한 공을 번갈아 치는 포섬 방식으로 진행됐다. 144야드 18번 홀에서 열린 연장전에서 임진희가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고, 캉의 퍼트는 홀 왼쪽을 살짝 비켜나가며 승부가 갈렸다.

이소미는 우승 후 방송 인터뷰에서 “작년에 힘든 루키 시즌을 보냈는데 이번 우승이 정말 행복하고 믿기지 않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진희는 “혼자였다면 우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내년에 다시 참가하겠다”고 웃었다.

6년 만에 투어 통산 12승에 도전했던 톰프슨은 연장전 통산 6전 전패의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교포 오스틴 김과 호흡을 맞춘 ‘영암 출신’ 김세영은 공동 6위(16언더파), 전지원-이미향 조는 공동 10위(15언더파), 박성현-윤이나 조는 공동 18위(13언더파)에 머물렀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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