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광장·이기언>지역 교육혁신의 허브, 전남대학교 RISE 사업단
이기언 전남대 RISE사업단 지역협력센터장·교육학박사
입력 : 2025. 06. 26(목) 10:58
이기언 전남대 RISE사업단 지역협력센터장·교육학박사
이재명 대통령의 교육정책은 국가 책임 강화와 지역맞춤형 인재육성을 핵심으로 한다. 초·중·고 국가책임 공교육 강화, 돌봄 확대, 기초학력 안전망 구축, AI 교육 강화 등은 단순히 학교 현장 개선을 넘어, 지역사회와 대학을 망라한 교육 전 영역의 혁신을 예고한다. 특히 ‘AI 시대를 주도할 미래 인재 육성’을 강조한 이 대통령의 비전은, 2025년 전면 시행된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사업과 완벽히 결을 맞춘다고 할 수 있다. 정부 주도로 AI 인프라 확대와 공교육 혁신을 이루려는 정책 방향은 지자체 주도·지역 맞춤형 대학 지원 체계를 구축하려는 RISE의 목적과도 맥이 닿아 있다.

광주광역시는 산업·문화·복지·정주 문제를 교육과 연계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RISE 기본계획을 추진 중이다. ‘지역정주형 인재양성’, ‘창업·실증 지·산·학·연 협력 생태계’, ‘집단지성으로 지역현안 해결’, ‘직업·평생교육 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설정했고, 지난해부터 대학·시교육청·기업·연구기관 등과 폭넓은 협의체를 구축해 지역 수요를 반영한 실행력을 갖추고 있다. 광주시는 지방 소멸 위기 대응, 지역 산업 고도화, 청년·신규 인구 흡수와 정착의 ‘4중 과제’를 안고 있다. 이 과제를 교육과 연계한 실질적 교육 지원 시스템으로 해결하려는 RISE 사업은 단순히 대학 경쟁력 제고를 넘어 지역 전체의 지속가능발전 전략이다.

이근배 전남대 총장은 “지역과 동행하는 전남대의 모습이 가시화될 수 있도록 실질적 변화와 성과를 만들겠다”며 RISE의 존재 의의를 강조하였고 “지역이 키우는 대학, 대학이 살리는 지역”이라는 비전을 제시하였다. 전남대학교가 지역 내에서 차별성을 갖기 위해선 단순 지원자가 아닌 ‘거버넌스 리더’로서의 역할이 중요하다. 즉, 지역과 대학 간 MOU를 넘어서 공동 R&D, 창업 실증 프로젝트, 평생교육을 연계한 지역사회 활성화 프로그램 등을 직접 설계·운영하여 지역 경쟁력을 키우는 주체로 나서야 한다. 또한 AI·디지털 혁신 기술을 대학 교육 체계에 통합했던 문재인 정부 시절 AI 교육 확대 기조에 이어 이재명 정부의 글로벌 수준 AI 인재 양성과 연계한 교육 플랫폼을 구축한다면, 전남대 RISE 사업은 단기 성과뿐 아니라 중장기 혁신 거점으로 도약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대학 내부적으로는 인문·사회·공학 등 다학제 간 연계·융합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지역민 대상 평생교육을 지원함으로써 정주 여건과 문화 인프라의 결합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전남대는 ‘배움과 삶이 만나는 지역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전남대의 경쟁력은 RISE와 글로컬대학30 사업의 시너지에서 비롯될 것이다. AI·문화융합을 주제로 한 글로컬대학30 예비지정과 RISE 사업의 동시 선정은 혁신 인프라 구축에 탄력을 줄 것이다.

새 정부의 교육 정책은 공교육 내실화와 AI 인재 육성, 교육복지 강화 등 ‘지역 혁신형 교육 생태계’ 구축을 지향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광주광역시의 RISE 사업은 국가 정책 방향성과 지역 수요를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다. 전남대학교 RISE사업단은 이 시스템의 전략적 ‘허브’이자 ‘실행자’로서, 지역 산업·사회와의 협력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현하기 위해 지역 기반 산업·산업 수요에 맞춘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평생직업교육과 AI 융합 시스템, 그리고 지역민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는 거버넌스 플랫폼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전남대의 비전이 현실화될 때, 광주광역시는 진정한 지역 혁신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고, 이재명 정부가 그리는 ‘AI 미래 인재 국가’로의 도약도 실질적 기반 위에 올라서게 될 것이다. 대한민국 지역균형발전의 새로운 패러다임과 지역-대학 상생 모델을 제시할 전남대학교 RISE사업단이 주목받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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