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원산갈마관광지구 준공…김정은 “올해 가장 큰 성과”
내달 1일부터 내국인 대상 우선 개방 예정
2만명 수용 규모…해수욕장·호텔·체육시설 갖춰
입력 : 2025. 06. 26(목) 08:36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연합뉴스
북한이 강원도 원산 일대에 조성한 대형 해안 리조트 단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완공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이를 “올해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평가하며 관광산업 확대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준공식이 24일 성대히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는 리설주 여사와 딸 김주애도 동행했다. 리 여사의 공개 활동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통신은 이 관광지구에 대해 “2만 명 규모 숙박시설과 해수욕장, 체육·오락시설, 상업시설 등을 갖춘 종합문화생활기지”라고 소개하며, 계절에 상관없이 동해 명승의 진미를 즐길 수 있다고 홍보했다.

김 위원장은 직접 준공 테이프를 자르고, 명사십리호텔, 물놀이장, 여관시설 등을 둘러보며 성과를 치하했다. 그는 “오래도록 공력을 들여온 숙원사업이 마침내 결속됐다”며 “당 제8차 대회 결정을 완결짓는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 및 대사관 관계자들도 특별손님으로 초대됐다. 이는 향후 러시아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 대상 상품 개발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된다. 통신도 관광지구를 “국내외 내빈이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곳”이라며 외국인 유치를 시사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관광산업을 “해당 지역 진흥과 국가 경제성장에 이바지하는 동력”이라 규정하며, 이번 관광지구를 “문화관광 발전을 위한 당과 정부 방침 실현의 자랑스러운 첫걸음”이라 평가했다.

아울러 “갈마반도 개발 성과를 토대로 향후 전국에 대규모 관광문화지구를 빠르게 조성할 계획”이라며 내년 제9차 당 대회에서 후속 계획이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는 7월 1일부터 북한 내국인을 대상으로 우선 개방될 예정이다. 외국인 대상 개방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단계적 확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최동환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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