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공적 책임 다했지만 미흡함 송구…인준 땐 국민과 하늘 중심에 둘 것”
청문회 마친 김 후보자, SNS 통해 입장 밝혀
“총리 후보자로서 막중한 책임감 느껴”
입력 : 2025. 06. 26(목) 08:20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이마를 만지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26일 인사청문회를 마친 소회를 밝히며 “국민 눈높이에 미흡한 대목들이 있었다면 송구스럽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국민과 하늘을 판단의 기둥으로 삼겠다”며 국회 인준을 기다리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김 후보자는 이날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삶이 팍팍한 시기에도 공적 책임을 다해왔지만, 국민 눈높이에 여전히 미흡하실 대목들에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 첫 국무총리 후보자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며 “민생 위기를 극복하고 위대한 대한민국 시대를 여는 참모장이 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18년 동안 야인생활 동안 국민과 하늘이 가장 두렵고 감사함을 온몸으로 배웠다”며 “인준이 된다면, 국민과 하늘을 판단의 기둥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청문회 파행에 대해 김 후보자는 “둘째 날 오후 늦게부터 야당 위원들이 회의장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자정에 자동 산회됐다”며 “자료 제공을 문제 삼았지만, 요청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이미 말씀드린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제기한 ‘6억 장롱 현금’ 주장의 허위를 사과하는 것이 야당에 부담이 된 듯하다. 아쉽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예정된 시정연설과 관련해서도 “제2의 IMF 상황과 같은 민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추경 편성안 설명”이라며 “국회의 협조와 국민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 “오늘은 국회의원 자격으로 국회에 있다. 국회 인준까지 남은 시간 동안 차분히 기다리며 일할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 청문회는 전날 여야가 자료 제출과 6억 장롱 발언 등을 놓고 충돌하며 오후 정회 이후 재개되지 못했고, 자정을 기해 자동 산회됐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특위 차원의 경과보고서 채택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인사청문 시한인 29일을 넘긴 30일 본회의에서 단독 인준 표결을 강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동환 기자 cdstone@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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