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전체 암발생률 감소, 일부 암종 증가세 주목”
●‘광주·전남 2022년 암발생률 통계’ 발표
화순전남대병원 “암 발생자 수↓, 생존율↑”
“광주 전립선암·전남 폐암 비중 여전히 높아”
화순전남대병원 “암 발생자 수↓, 생존율↑”
“광주 전립선암·전남 폐암 비중 여전히 높아”
입력 : 2025. 06. 26(목) 13:23

화순전남대병원 전경.
화순전남대학교병원 광주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는 최근 2022년 기준 광주·전남지역 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암 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매년 2년 전 기준으로 암 발생률과 생존율을 산출한 결과다. 2022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단된 환자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26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2022년 광주·전남 지역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1만8848명(광주 7135명·전남 1만1713명)으로 전년도(1만9126명)보다 278명 감소했다. 여성은 384명 줄어든 반면, 남성은 106명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광주에서 2022년에 700명 이상 발생한 암종은 갑상선암(966명), 대장암(792명), 위암(771명), 유방암(757명), 폐암(748명)이며 전남에서 1000명 이상 발생한 암종은 폐암(1556명), 대장암(1322명), 위암(1236명), 그리고 갑상선암(1144명)이었다.
남성의 경우 광주는 전립선암(519명), 전남은 폐암(1123명)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여성은 두 지역 모두 유방암(광주 754명, 전남 861명)이 1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광주 남성에서 전립선암과 위암, 대장암 등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암종이 증가하며 전체 남성 암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건강검진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남에서는 전국 평균에 비해 폐암의 발생 비중이 높고, 특히 남성 폐암은 2014년 이후 줄곧 암 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생존율 현황을 보면 2018~2022년 진단 기준 5년 상대생존율은 광주가 73.9%, 전남이 66.7%로 각각 10년 전보다 4.6%p, 6.8%p 상승했다.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은 생존율이 높은 반면에 췌장암과 담도암, 폐암 등은 여전히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이후 연평균 변화율을 분석한 결과, 광주는 전체 암발생률이 연평균 1.3% 증가했으며 여성을 기준으로는 광주 2.1%, 전남 2.2%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여성 유방암과 남성 전립선암, 췌장암, 대장암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위암과 간암, 자궁경부암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김형록 광주전남지역암센터 소장은 “전반적으로 암 생존율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나, 췌장암과 담도암처럼 예후가 나쁜 암에 대해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병하 기자 byeongha.no@jnilbo.com
암등록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암 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매년 2년 전 기준으로 암 발생률과 생존율을 산출한 결과다. 2022년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진단된 환자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26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2022년 광주·전남 지역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1만8848명(광주 7135명·전남 1만1713명)으로 전년도(1만9126명)보다 278명 감소했다. 여성은 384명 줄어든 반면, 남성은 106명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광주에서 2022년에 700명 이상 발생한 암종은 갑상선암(966명), 대장암(792명), 위암(771명), 유방암(757명), 폐암(748명)이며 전남에서 1000명 이상 발생한 암종은 폐암(1556명), 대장암(1322명), 위암(1236명), 그리고 갑상선암(1144명)이었다.
남성의 경우 광주는 전립선암(519명), 전남은 폐암(1123명)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여성은 두 지역 모두 유방암(광주 754명, 전남 861명)이 1위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광주 남성에서 전립선암과 위암, 대장암 등 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암종이 증가하며 전체 남성 암발생률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건강검진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남에서는 전국 평균에 비해 폐암의 발생 비중이 높고, 특히 남성 폐암은 2014년 이후 줄곧 암 발생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생존율 현황을 보면 2018~2022년 진단 기준 5년 상대생존율은 광주가 73.9%, 전남이 66.7%로 각각 10년 전보다 4.6%p, 6.8%p 상승했다. 위암, 유방암, 전립선암 등은 생존율이 높은 반면에 췌장암과 담도암, 폐암 등은 여전히 생존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999년 이후 연평균 변화율을 분석한 결과, 광주는 전체 암발생률이 연평균 1.3% 증가했으며 여성을 기준으로는 광주 2.1%, 전남 2.2%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여성 유방암과 남성 전립선암, 췌장암, 대장암이 증가 추세에 있으며 위암과 간암, 자궁경부암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
김형록 광주전남지역암센터 소장은 “전반적으로 암 생존율은 꾸준히 향상되고 있으나, 췌장암과 담도암처럼 예후가 나쁜 암에 대해서는 조기 진단과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