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광주·전남 타운홀미팅’ 김영록 지사 모두발언 전문>“군공항 이전 문제 올해 말까지 결론 내야”
광주와 무안 간극 커 전남도 입장 어려워
무안군민 반대 완화 위해 국가 지원 필요
입력 : 2025. 06. 25(수) 15:46
영록 전남도지사가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실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 미팅’을 연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김영록 전남지사가 취임 3주만에 광주를 방문한 이 대통령에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광주시는 군공항 이전을 강력 추진하고 무안군은 반대해 도지사로서 입장이 어려웠다”며 “이제는 조정자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풀어가겠다. 국가가 확실히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말까지는 결론을 내야 한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주면 지역 상생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전남도지사 모두발언 전문

대통령님, 3개월 정도 지나서야 방문하실 줄 알았는데 3주 만에 오셨다. 전남 도민을 대표해서 환영하고 감사드린다.

이번 민생지원금이 골목상권을 살리고 소비심리도 살아나고 있어 감사드린다. 대통령께서 지방에 더 많이 지원하라고 지시하신 것도 들었다.

추경으로 약 5600억원 정도가 풀리면 지역사랑상품권이 1조원 이상 발행될 수 있다. 할인율도 15%에 이르러 시·도민들이 많이 기대하고 있다.

무안공항 문제에 대해 전남도 입장이 애매한 부분이 있었다. 광주는 군공항과 민간공항 모두를 무안으로 이전하자는 입장이고, 무안군은 이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도지사로서 양쪽 입장을 모두 고려해야 해서 어려웠다.

하지만 공항 문제는 광주·전남 발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서남권 발전을 위해 군공항과 민간공항의 통합 발전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까지는 조정자 입장이었지만 이제는 적극적으로 나서보겠다.

전남도가 홍보물을 제작해 왜 동시 이전이 필요한지 설명하고 있다. 무안군은 전남 산하의 자치단체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독립된 지자체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간 강력하게 반대해온 만큼 무안군민들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국가적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여러 번 건의드렸다. 대통령께서도 동의하셨지만 아직 구체적인 액션은 없었다. 지금까지 무안군민을 설득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제 대통령께서 직접 챙기시면 전남도민, 광주시민 모두 큰 기대를 걸 수 있을 것이다. 반대 여론도 있지만, 국가적 지원 프로그램을 받아 무안 발전을 모색하자는 의견도 있다. 작년 1월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30%에서 48%까지 올라갔다. 무안공항 사고로 다시 주춤했지만, 국가적 지원이 있으면 수용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50% 이상까지도 가능하다. 이것이 해결의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올해 말까지는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결론을 내고 추진해야 한다. 대통령의 지원과 의지를 바탕으로 획기적인 해결방안이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연말까지는 기본 합의를 이끌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열린 ‘광주시민·전남도민 타운홀미팅’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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