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기획위 “광주 AI·전남 에너지 선도지역 육성”
‘새정부 성장 정책 해설서’ 공개
광주, ‘국가 AI컴퓨팅센터’ 확충
해남에 재생에너지 AI 데이터센터
미래형 농생명·공공의료 등도 명시
입력 : 2025. 06. 18(수) 17:04
국정기획위원회 이한주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1분과 위원들이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기획재정부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정부 5년간의 청사진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가 광주·전남을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선도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새정부 성장 정책 해설서’를 공개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18일 세종시에서 부처별 업무보고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업무보고에는 이한주 위원장과 정태호 경제1분과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8명과 기재부 김진명 기조실장 등 실·국장 10명이 참석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날 ‘대한민국 진짜 성장을 위한 전략’이라는 제목의 새정부 성장 정책 해설서를 각 위원에게 배포했다.

해당 해설서에는 서남권을 AI선도지역으로 육성하고 재생에너지 기반 친환경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

광주에는 ‘국가 AI 데이터센터’에 이어 고성능 반도체를 집적한 ‘국가 AI컴퓨팅센터’를 확충, AI선도 도시로 조성된다.

호남은 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해 해상 풍력과 태양광 산업을 전용 부두와 배후단지를 갖춘 완성형 생태계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광주와 전남·전북 일대에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해남에는 재생에너지 기반의 세계 최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나주는 한국전력과 한국에너지공대가 에너지 신산업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지원하고, 신안·고흥·여수 등에는 주민 참여 방식으로 태양광·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 밖에도 호남을 미래형 농생명·식품 산업과 공공의료(국립의대 신설)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명시됐다.

이번 해설서에는 국가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으로 ‘5극 초광역권-3특별자치도’ 체제 도입과 행정체계 개편 방안도 포함됐다.

AI와 모빌리티, 농생명·식품 산업 등을 융합한 미래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 호남권을 K-푸드 혁명 전진기지로 만드는 계획도 명시됐다.

수도권, 동남권, 대경권, 중부권, 호남권 등 ‘5극 초광역권·3특별자치도’ 체제도 도입된다. 5개 초광역권별로 공동 특별지방자치단체를 구성하고 지자체 간 통합과 읍면동 체제의 유연화, 재정분권 강화를 통해 자치역량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지방재정 분권 강화와 주민자치 확대 등 행정개편도 추진된다.

이날 국정기획위원회는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을 진두지휘하는 ‘정부조직개편 태스크포스’(TF) 팀장으로 4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선임했다. 박 의원은 분과별 업무를 조율하는 기획 분과장도 맡고 있다.

정부조직개편 TF는 앞으로 기획재정부와 검찰 등을 사실상 분리, 혹은 해체하는 수준으로 과감한 개혁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TF에는 박 의원과 함께 조승래 의원과 윤태범 교수가 합류했다. 국정비전 TF는 팀장인 김호기 연세대 명예교수와 안병진 교수,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국정기획위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 TF와 이에 따른 재정계획 TF는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 통합 운영하기로 했다.

아울러 참여 민주주의의 제도화와 관련한 TF, 이재명 정부의 규제를 설계할 규제 TF 등도 만들기로 했다.

현재 구성 중인 조세·재정개혁 TF를 포함, 일단 6개 TF를 우선 띄우는 것이다. 또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가칭의 온라인 소통 플랫폼도 운영을 시작했다.

한편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부처별 업무보고는 현안, 공약 이행 계획, 국민 체감 과제 등으로 이뤄지며 필요한 경우 정책 공약별 현장 방문도 진행된다.
서울=김선욱 기자·정상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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