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환경운동연합, ‘세계 수달의 날’ 맞아 수달 보호 활동 전개
광주천 일대서 플로깅 활동
11곳서 수달 모니터링 전개
11곳서 수달 모니터링 전개
입력 : 2025. 05. 28(수) 14:09

광주천에서 발견된 수달.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 |
광주환경운동연합과 광주신세계 임직원, 청년활동그룹 ‘수비수달’ 관계자들이 28일 광주천 일대에서 플로깅(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제공 |
광주환경운동연합은 28일 광주신세계 임직원과 청년활동그룹 ‘수비수달’과 함께 광주천 일대에서 플로깅(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플로깅이 진행된 광주천은 도심 속 하천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수달의 출현이 잦아지고 있어 생태 회복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는 곳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수달의 흔적이 발견됐으며, 광주환경운동연합은 광주시와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생태 전문가들과 함께 수달보호 자문단을 구성해 관련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청년 자원봉사팀 ‘수비수달’은 자문단의 명칭이자 활동 조직으로, 수달의 서식 흔적 추적과 생태계 교란 요인 조사, 홍보 캠페인을 병행하고 있다.
오는 30일에는 서창교 일대에서 낚시 폐기물과 생활 쓰레기 수거를 중심으로 한 추가 플로깅이 청년층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또 광주천과 영산강 광주 구간의 11곳을 수달 출몰 예상 지점으로 지정해 매주 1회 이상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 발자국과 배설물, 동작 감지 센서를 통해 수달의 활동을 추적하는 한편, 삵·너구리·고라니 등 다른 멸종위기종의 서식 정보도 함께 수집하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이번 활동은 수달 보호를 넘어 광주의 생물다양성 회복을 위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시민 참여 확대와 함께 지역 환경 정책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유산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광주지역에서 치료된 천연기념물은 총 17종 333건에 달한다. 이 중 일부는 야생 방생됐지만 상당수는 치료 중 폐사한 것으로 나타나, 멸종위기종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실효성 있는 보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생물다양성 보전 활동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광주”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