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금호타이어 화재 환경 조사 결과 "오염물질 기준치 이하"
모든 항목 기준치 안 넘거나 미검출
건강 이상·피해 신고는 1만건 접수
건강 이상·피해 신고는 1만건 접수
입력 : 2025. 05. 26(월) 18:17

지난 20일 오전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소방당국이 중장비를 투입해 잔재물을 치우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정준 기자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와 관련해 광주광역시와 환경 당국이 실시한 정밀 조사 결과, 대기와 수질, 악취 등 모든 항목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6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재 직후부터 실시한 대기, 수질, 악취, 실내공기, 토양 등 5개 항목 정밀 조사 결과 모두 환경 기준치 이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이동식 측정 차량을 활용해 화재 발생 당일부터 대기질을 1시간 간격으로 측정했다. 이 과정에서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 주요 6개 항목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 이하였다고 설명했다.
수질 오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황룡강 장록교에서 채수한 시료 또한 pH, 탁도 등 모든 항목에서 환경 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중금속 분석에서도 중금속 수치가 일부 증가했지만, 인체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공장 인근 악취·실내 공기질 조사 결과 역시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항목은 없었다. 송정역사와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실내공기 분석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토양 오염 여부 확인을 위한 조사는 지난 24일 공장 부지 내 3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현재 분석 단계에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수치상으로는 환경 기준을 넘은 항목이 없다”며 “인근 주민분들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재 현장과 인근 지역에 대한 환경 모니터링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건강 이상과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피해 신고 접수 건수는 총 1만709건으로, 6218건은 기침과 구토 등 신체 증상, 3423건은 분진으로 인한 물적 피해, 1068건은 기타였다.
앞서 수치 자료에 대한 시민들의 의심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광주시가 공개한 자료에서 이번 화재에 적용된 TWA(시간가중평균노출기준) 등은 업장 근로자 보호를 위한 참고치일 뿐, 대기오염 평가의 공식 기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시 등은“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 참고용으로 TWA를 제시한 것으로, 자료 내 조사 결과는 ‘수치상 문제가 없다’는 뜻이지 곧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주민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조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정상아 기자 sanga.jeong@jnilbo.com
광주광역시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26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화재 직후부터 실시한 대기, 수질, 악취, 실내공기, 토양 등 5개 항목 정밀 조사 결과 모두 환경 기준치 이내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광주보건환경연구원은 이동식 측정 차량을 활용해 화재 발생 당일부터 대기질을 1시간 간격으로 측정했다. 이 과정에서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미세먼지 등 주요 6개 항목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기준치 이하였다고 설명했다.
수질 오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황룡강 장록교에서 채수한 시료 또한 pH, 탁도 등 모든 항목에서 환경 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의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중금속 분석에서도 중금속 수치가 일부 증가했지만, 인체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공장 인근 악취·실내 공기질 조사 결과 역시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항목은 없었다. 송정역사와 어린이집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실내공기 분석은 현재도 진행 중이다. 토양 오염 여부 확인을 위한 조사는 지난 24일 공장 부지 내 3개 지점에서 시료를 채취해 현재 분석 단계에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조사된 수치상으로는 환경 기준을 넘은 항목이 없다”며 “인근 주민분들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화재 현장과 인근 지역에 대한 환경 모니터링을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민들의 건강 이상과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피해 신고 접수 건수는 총 1만709건으로, 6218건은 기침과 구토 등 신체 증상, 3423건은 분진으로 인한 물적 피해, 1068건은 기타였다.
앞서 수치 자료에 대한 시민들의 의심이 논란이 일기도 했다. 광주시가 공개한 자료에서 이번 화재에 적용된 TWA(시간가중평균노출기준) 등은 업장 근로자 보호를 위한 참고치일 뿐, 대기오염 평가의 공식 기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광주시 등은“비교할 수 있는 기준이 없어 참고용으로 TWA를 제시한 것으로, 자료 내 조사 결과는 ‘수치상 문제가 없다’는 뜻이지 곧 ‘안전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주민들의 불안을 줄이기 위해 조사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장기적인 모니터링을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