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총알의 기억
범현이·하성흡│내일을여는책│1만5000원
입력 : 2025. 05. 22(목) 09:30
총알의 기억
5·18민주화운동으로부터 45년이 흘렀지만, 그날의 광주가 남긴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다. 시위대뿐 아니라 어린이와 임신부, 노인들에게도 총을 겨눴던 계엄군은 과거 속에 존재하는 흑역사가 되는 듯했지만, 불과 지난해 또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무장한 계엄군을 보고 시민들은 80년 광주의 악몽을, 그날을 겪어보지 못한 이들은 교과서를 통해서 봤던 일이 현실에서 다시 벌어지는 공포를 느꼈을 것이다. 민주항쟁 당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던 책의 저자는 국가폭력의 잔상이 삶을 내내 지배했다고 전한다. 이들에게 필요한 건 5·18 가해자들의 진심 어린 반성과 사죄다. 이 작품은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에 ‘미안하다’ 말하고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참회의 목소리처럼 다가온다.
박찬 기자 chan.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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