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싱크홀 대부분 ‘하수도 탓’… 시설물 노후 심각
영산강·광주천 인근 지반침하 취약
입력 : 2025. 04. 23(수) 17:24

광주광역시 싱크홀 지도.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지반침하(싱크홀) 현상 상당수가 하수도 시설 노후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철도 공사와 맞물려 지하시설물 전반에 대한 종합 점검과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필순 광주시의원은 23일 광주광역시가 수립한 ‘2025년 광주 지하안전관리계획’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광주에서 발생한 싱크홀 107건 가운데 69건(64.4%)이 하수도 시설 손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2020년에는 역대 최장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한 해 동안 55건의 하수관 유발 싱크홀이 집중 발생하기도 했다.
광주의 지하시설물 노후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4년 기준 상수도는 총 연장 4117㎞ 가운데 2186㎞(53%)가 20년 이상 노후관이고, 30년 이상은 805㎞(19.5%)에 달한다. 하수도의 경우 전체 4570㎞ 중 3006㎞(65%)가 20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파악됐다.
또 광주천과 영산강 주변에는 실트, 모래, 자갈 등 불균질 지층이 다수 분포해 지반침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암반층 위주의 안정된 지반을 제외하면, 광주는 ‘지하안전관리 사각지대’에 가까운 상황이다.
박 의원은 “정부의 중점 과제 중 하나는 지자체 중심의 지하시설물 관리체계 구축”이라며 “광주는 도시철도 2호선, 향후 광천상무선 같은 대규모 지하공사가 병행되는 만큼 광주시가 지하안전 관리의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수시설은 싱크홀 단일 원인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장기적 플랜에 따라 집중 점검 후 구조개선을 서두르고, 대형 사고 원인이 되는 지하공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며 “단기 복구 위주의 대응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도시안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 대한민국 제일의 지하안전 도시’를 비전으로 △지반침하 10% 감축 △지하시설물 통합관리체계 구축 △사전 예방 중심의 지하안전 체계 마련 등을 주요 목표로 2025년 지하안전관리계획을 추진 중이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박필순 광주시의원은 23일 광주광역시가 수립한 ‘2025년 광주 지하안전관리계획’을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광주에서 발생한 싱크홀 107건 가운데 69건(64.4%)이 하수도 시설 손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히 2020년에는 역대 최장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한 해 동안 55건의 하수관 유발 싱크홀이 집중 발생하기도 했다.
광주의 지하시설물 노후화는 심각한 수준이다. 2024년 기준 상수도는 총 연장 4117㎞ 가운데 2186㎞(53%)가 20년 이상 노후관이고, 30년 이상은 805㎞(19.5%)에 달한다. 하수도의 경우 전체 4570㎞ 중 3006㎞(65%)가 20년 이상 된 노후관으로 파악됐다.
또 광주천과 영산강 주변에는 실트, 모래, 자갈 등 불균질 지층이 다수 분포해 지반침하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암반층 위주의 안정된 지반을 제외하면, 광주는 ‘지하안전관리 사각지대’에 가까운 상황이다.
박 의원은 “정부의 중점 과제 중 하나는 지자체 중심의 지하시설물 관리체계 구축”이라며 “광주는 도시철도 2호선, 향후 광천상무선 같은 대규모 지하공사가 병행되는 만큼 광주시가 지하안전 관리의 컨트롤타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수시설은 싱크홀 단일 원인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만큼, 장기적 플랜에 따라 집중 점검 후 구조개선을 서두르고, 대형 사고 원인이 되는 지하공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며 “단기 복구 위주의 대응을 넘어서 지속 가능한 도시안전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광주, 대한민국 제일의 지하안전 도시’를 비전으로 △지반침하 10% 감축 △지하시설물 통합관리체계 구축 △사전 예방 중심의 지하안전 체계 마련 등을 주요 목표로 2025년 지하안전관리계획을 추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