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美 한인 H마트와 'K-푸드' 확산 협력
조지아서 ‘전남 농수산식품 판촉전’
미국 관세 장벽 속 수출 확대 박차
입력 : 2025. 04. 17(목) 15:25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H마트 둘루스점에서 열린 ‘전남 농수산식품 판촉전’에서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가 미국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미국의 강화된 관세정책에 선제 대응하며 북미 최대 한인마트 H마트와 손잡고 ‘전남 농수산식품 판촉전’을 대대적으로 펼친다. K푸드의 본고장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수출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전남도는 1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H마트 둘루스점에서 ‘전남 농수산식품 판촉전’ 오프닝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박창환 전남도 경제부지사, 심상봉 H마트 전무, 이성희 전남도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장, 채상현 전남식품수출협회 사무국장 등 주요 관계자와 현지 소비자들이 참석했다.

H마트는 미국, 캐나다, 영국 등지에 약 120개 매장을 보유한 북미 최대 규모의 한인 슈퍼마켓 체인이다. 이번 판촉전은 둘루스점을 포함한 조지아주 내 4개 H마트 지점에서 동시에 열리며, 5월1일까지 진행된다.

판촉전에서는 유자차, 김, 홍어, 표고버섯, 한과, 식혜, 나물류 등 전남 대표 인기 품목은 물론, 굴비, 동전육수, 된장국·청국장·비빔밥 밀키트 등 새롭게 선보이는 80여 종의 전남 농수산 가공식품이 현지 소비자와 만난다.

전남도의 2024년 대미 농수산식품 수출액은 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3.8% 증가했으며, 2025년 2월 기준 누적 수출액은 25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대비 49.6% 급증하는 등 역대급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 과일음료, 배, 유자차, 전통 장류 등이 주력 수출 품목이다.

박창환 경제부지사는 “최근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로 식품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전남도는 관세 장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수출기업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는 이번 조지아주 판촉전에 이어 오는 9월에는 미국 전역의 H마트를 대상으로 대규모 전남 농수산식품 특별전도 준비 중이다.
오지현 기자 jihyun.oh@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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