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 가시화’…광주서 대규모 정치포럼 출범
‘광주人포럼’ 3월 3일 DJ센터서
1만명 규모…강 시장·구청장 참여
‘3·3광주선언’ 내란종식 선봉 천명
“대선시 조직 동원력·지지세 입증”
6일 김부겸 등 비명계 포럼 창립도
입력 : 2025. 02. 27(목) 18:39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심장부인 광주에서 대규모 정치포럼이 출범한다.

특히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판결을 앞두고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임택 동구청장, 김이강 서구청장, 김병내 남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이 주도적으로 포럼에 참여해 내란 종식과 헌법 수호를 위한 ‘광주선언’을 하기로 해 주목된다.

27일 ‘광주人포럼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3월 3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3·3광주선언’과 함께 ‘내란종식과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人포럼’(이하 광주人포럼) 출범식을 개최한다.

광주人포럼측은 “국민의 안녕을 책임져야 할 근간인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가 흔들리고 있는 지금 다시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우기 위한 출발점으로서 광주시민 1만 명이 모여 내란 종식, 헌법 수호, 민주정부 수립을 위해 선봉에 설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출범식에는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회 소장,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 유력 정치인 등이 ‘3인 3색’ 15분 특별강연을 통해 국가적 위기상황 극복과 민주주의 회복방안에 대해 제언한다.

출범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이 참석할 예정이며 이재명 대표도 참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출범식은 3인조 남성 팝페라 그룹 ‘빅맨 싱어즈’의 공연을 시작으로 포럼 임원 소개와 창립선언문 낭독 순으로 진행된다.

광주人포럼 상임대표로는 강정채 전 전남대 총장, 노동일 광주FC 대표, 문석환 박관현기념재단 이사장, 윤종해 전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의장,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이 추대됐다.

또 공동대표로는 김보곤 DK산업 회장, 박신애 광주어린이집연합회장, 백현옥 국제로타리 3710지구 총재, 심재섭 전 북구의회 의장, 위정순 광주시 여약사회장 등이 위촉됐다.

강 시장과 임택·김이강·김병내·박병규 구청장은 지도위원을 맡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 도전이 유력한 문인 북구청장 측 인사들은 포럼에 참여하지 않았다.

광주人포럼은 ‘3·3광주선언’을 통해 “무자비한 군부 폭력에 맞서 싸웠던 80년 오월의 광주를 기억하며, 우리는 다시한번 민주주의 꽃을 피워야 한다”며 “오늘을 계기로 윤석열 정권의 완전한 파면과 내란 종식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 헌법 가치를 바로 세우고 더 단단한 민주주의를 만들어 새로운 대한민국의 봄을 맞이하자”고 천명할 계획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이번 포럼 참여자들이 친명계 성향인 데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1만여 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 주목하고, 대선 후보로 이재명 대표를 지지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대선을 통해 강한 조직 동원력과 지지세를 입증하면 뒤이어 내년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그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듯 포럼 집행부뿐 아니라 단체장들도 적극적으로 참여자를 모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비명계 주도의 정치 플랫폼 ‘희망과 대안’ 포럼도 3월6일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 3층 중소회의실에서 광주지부 창립식을 갖고 세 결집에 나선다.

희망과 대안 포럼은 지난 18일 경기 광명역 웨딩홀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에는 대선 주자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두관 전 의원, 박용진·송갑석·박광온 전 의원 등이 참석해 민주당의 다양성과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광주지부 창립식에는 양기대 포럼 이사장과 홍영표 전 원내대표, 송갑석·서동용 전 의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기대 이사장은 “희망과 대안 포럼은 극단적 대립과 갈등, 제왕적 대통령제, 적대적 양당 구조로 인한 대한민국 정치에 새로운 정치와 리더십을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새로운 정치, 개헌, 정치 개혁을 공감하고 주도할 수 있는 정치지도자와 연대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고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성현 기자 sunghyun.jung@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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