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전용기서 아내에게 밀쳐져
공항 도착 직후 장면 포착…해명에도 추측 확산
입력 : 2025. 05. 27(화) 09:47
브리지트 여사 손에 맞는 마크롱. 로이터 캡처=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베트남 도착 직후 전용기 안에서 아내 브리지트 여사에게 얼굴을 밀치는 듯한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밤 베트남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 마크롱 대통령은 전용기 문이 열리는 순간 기내에서 몸을 돌리다 빨간 소매의 팔에 입과 코 부위를 맞는 장면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곧바로 정색한 그는 카메라를 향해 손 인사를 하며 웃음을 지어 보인 뒤 기내로 사라졌고, 잠시 후 다시 나타난 마크롱 대통령 뒤로 브리지트 여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브리지트 여사는 웃음을 지었지만 이내 표정이 굳었고, 마크롱 대통령이 내민 손도 외면했다.

이 장면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일부 네티즌은 “가정폭력의 피해자냐”, “프랑스인의 대리만족”이라며 조롱성 댓글을 달았다.

이에 마크롱 대통령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다. 대통령의 측근은 “순방을 앞두고 긴장을 풀기 위해 부부 간 장난을 주고받던 순간이었다”고 설명했고, 마크롱 대통령 본인도 26일 기자들과 만나 “부부싸움이 아니라 단순한 장난이었다”고 해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영상 하나로 터무니없는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며, 과거 우크라이나 방문 중 코 푼 휴지를 두고 ‘코카인’ 루머가 돌았던 일을 언급하며 “이번에도 부풀린 억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친러 성향 계정들이 해당 영상에 집중적으로 반응하며 조작된 여론을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노병하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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