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특집·기고>"국가적 혼란 극복·희망의 첫걸음은 중도정치"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입력 : 2025. 01. 23(목) 18:28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올해 설 연휴 동안에 볼만한 드라마는 뭘까. ‘윤석열 감독, 김용현 주연, 이재명 특별 출연의 계엄-탄핵 막장 드라마’보다 더 흥미진진한 게 또 있을까. 작살로 잡은 생선, 기관단총, 도끼 등 흥행요소들이 차고 넘치지만, 엄청난 스트레스는 감수해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 특히 대한민국 정치 1번지 시민임을 자부하는 호남사람들은 최장 9일에 이르는 설 연휴 동안 이 권력 드라마를 ‘냉철하게’ 지켜보면서, 합리적인 해법과 미래의 지도자상에 대해 생각해보자.
요즘 국민들은 ‘말도 안되는 초유의 3가지 상황’을 연일 목도하고 있다.
첫째, 21세기 대명천지에 현직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나 다름없는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실패하고도 당당하게 항변하는 모습을 지구촌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둘째, 세계 어느 대통령이 자기 입맛대로 법을 회피하고 거부하고 불응할 수 있는가? 윤 대통령 측은 적반하장으로 “법이 무너졌다”면서 ‘대통령 망신주기’라고 주장하지만, 도대체 계엄 선포로 헌법과 법률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대한민국을 세계적으로 망신시킨 장본인이 누구인가? 셋째, 대통령에 이어 총리까지 탄핵당한 특급 비상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민생경제와 외교 등 국정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지막지하게 가하기 시작한 전방위 압박을 최상목 대행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을 상대로 정치력과 협상력을 발휘하기는커녕 ‘탱크처럼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있다. 설 연휴 내내 ‘폭력적 드라마’를 보는 국민들의 입에서는 한숨과 분노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조기 대선을 치른다면, 더 나은 지도자가 등장할지도 회의적이다.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중도 정치론’을 강력히 제시하고 싶다. 다소 추상적인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여야·보수와 진보의 양극단 정치에서 비롯된 만큼, 양극단 세력의 죽기살기 싸움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으로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는 ‘중도시대의 도래’가 절실하다고 본다. 2030세대와 자영업자, 여성들이 중추를 이루고 있는 중도층은 탈정치-탈이념-탈진영의 성향이 강하다. 좌파가 Left wing, 우파가 Right wing이라면, 중도는 Center다. 트럼프 대 바이든, 트럼프 대 헤리스의 대선에서 여실히 보았듯이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대통령 중심제국가에서는 갈수록 양극단 대결이 치열해지고, 막판에 중도층이 대세를 결정지었다. 양극단 정치의 패턴을 보면, 분노정치→팬덤 형성→박빙승부→불복투쟁→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금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보복의 피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 바야흐로 중도층이 세력화되고 중심세력이 되어 한국정치를 주도해나가야 할 때가 왔다. 그런 점에서 호남 정치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 그동안 호남은 민주화와 개혁의 선봉에 서왔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동서대립과 좌우대립의 한 축으로 작용해온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호남이 대한민국 중도정치의 1번지로서 국민 대통합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념적 편향성을 경계하면서 중도정치인들을 육성해나가야 한다. 차기 대통령도 이념적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는 중도 대통령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중도실용주의를 내세웠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과거 ‘권력의 빅3’라고 할 수 있는 총리(김종필-박태준)와 청와대 비서실장(김중권), 국정원장(이종찬)에 3공-5공-6공의 구 여권 인사들을 중용한 덕분에 IMF라는 미증유의 경제난을 극복하고, IT 벤처기업 육성 등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중도주의는 이념보다 실용을, 정치보다 민생경제를, 진영보다 국민 전체를 중시한다. 이 땅에 두 번 다시 계엄과 탄핵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고 민생경제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양극단 시대가 끝장나고, 중도시대가 속히 와야 한다.
이번 설 연휴기간에 호남사람들이 ‘좌우충돌 드라마’를 보면서, 중도정치와 중도시대,중도 대통령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기간이 됐으면 좋겠다.
요즘 국민들은 ‘말도 안되는 초유의 3가지 상황’을 연일 목도하고 있다.
첫째, 21세기 대명천지에 현직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나 다름없는 12·3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실패하고도 당당하게 항변하는 모습을 지구촌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 둘째, 세계 어느 대통령이 자기 입맛대로 법을 회피하고 거부하고 불응할 수 있는가? 윤 대통령 측은 적반하장으로 “법이 무너졌다”면서 ‘대통령 망신주기’라고 주장하지만, 도대체 계엄 선포로 헌법과 법률을 송두리째 무시하고 대한민국을 세계적으로 망신시킨 장본인이 누구인가? 셋째, 대통령에 이어 총리까지 탄핵당한 특급 비상 상황이 장기화하면서 민생경제와 외교 등 국정 전반에 빨간불이 켜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무지막지하게 가하기 시작한 전방위 압박을 최상목 대행이 과연 감당할 수 있을까? 이런 위태로운 상황에서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을 상대로 정치력과 협상력을 발휘하기는커녕 ‘탱크처럼 밀어붙이기’로 일관하고 있다. 설 연휴 내내 ‘폭력적 드라마’를 보는 국민들의 입에서는 한숨과 분노가 터져나올 수밖에 없다. 조기 대선을 치른다면, 더 나은 지도자가 등장할지도 회의적이다.
총체적 난국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해법으로 ‘중도 정치론’을 강력히 제시하고 싶다. 다소 추상적인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사실 이 모든 문제의 근원은 여야·보수와 진보의 양극단 정치에서 비롯된 만큼, 양극단 세력의 죽기살기 싸움을 종식하기 위해서는 어느 한쪽으로 과도하게 치우치지 않는 ‘중도시대의 도래’가 절실하다고 본다. 2030세대와 자영업자, 여성들이 중추를 이루고 있는 중도층은 탈정치-탈이념-탈진영의 성향이 강하다. 좌파가 Left wing, 우파가 Right wing이라면, 중도는 Center다. 트럼프 대 바이든, 트럼프 대 헤리스의 대선에서 여실히 보았듯이 미국,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대통령 중심제국가에서는 갈수록 양극단 대결이 치열해지고, 막판에 중도층이 대세를 결정지었다. 양극단 정치의 패턴을 보면, 분노정치→팬덤 형성→박빙승부→불복투쟁→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 지금 이대로 가면 다음 대선에서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보복의 피바람이 몰아칠 가능성이 높다. 바야흐로 중도층이 세력화되고 중심세력이 되어 한국정치를 주도해나가야 할 때가 왔다. 그런 점에서 호남 정치도 새롭게 변해야 한다. 그동안 호남은 민주화와 개혁의 선봉에 서왔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동서대립과 좌우대립의 한 축으로 작용해온 것도 사실이다.
앞으로 호남이 대한민국 중도정치의 1번지로서 국민 대통합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념적 편향성을 경계하면서 중도정치인들을 육성해나가야 한다. 차기 대통령도 이념적으로 너무 치우치지 않는 중도 대통령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중도실용주의를 내세웠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과거 ‘권력의 빅3’라고 할 수 있는 총리(김종필-박태준)와 청와대 비서실장(김중권), 국정원장(이종찬)에 3공-5공-6공의 구 여권 인사들을 중용한 덕분에 IMF라는 미증유의 경제난을 극복하고, IT 벤처기업 육성 등 많은 업적을 남길 수 있었다. 중도주의는 이념보다 실용을, 정치보다 민생경제를, 진영보다 국민 전체를 중시한다. 이 땅에 두 번 다시 계엄과 탄핵과 같은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고 민생경제가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양극단 시대가 끝장나고, 중도시대가 속히 와야 한다.
이번 설 연휴기간에 호남사람들이 ‘좌우충돌 드라마’를 보면서, 중도정치와 중도시대,중도 대통령의 필요성을 깊이 인식하는 기간이 됐으면 좋겠다.